“엔진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거친 차세대 풀사이즈 트럭의 경우 현재보다 온실가스를 10% 이상 저감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GM의 2인자인 스티브 키퍼 사장은 지엠의 한국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GM의 비전 중 하나인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전면 전동화 이전 단계로 효율을 극대화시킨 내연기관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하겠다는설명이다. 대표적인 게 인기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연기관 차량이지만 전동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성을 극대화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되는 이터보(E-Turbo)엔진은 파워를 살리면서도 배출가스 감소와 연비 효율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엔진이다.
GM은 E-Turbo엔진을 단순히 배기량을 줄였다는 의미의 다운사이징 엔진(Downsizing engine)을 넘어,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위한 적절한 배기량을 설정했다는 의미로 라이트사이징 엔진(Rightsizing engine) 으로 명명했다.적절한 사이즈의 터보엔진은 연비가 좋은 엔진과 파워가 좋은 엔진이 하나의 차에 들어간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E-Turbo엔진은 직분사 기술과 적절한 배기량을 통해 일상 주행에서는 연료 사용을 최소화 시키다가도, 급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터보차저가 출력을 최대치로 높여 즉각적인 파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Turbo 엔진은 연소효율을 극대화 시켜 뛰어난 연비와 매연 저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실제 1.35리터 E-Turbo엔진이 적용된 말리부는 리터당 14.2km의 동급 최강 연비를 기록했으며, 국내 가솔린 중형모델로는 최초로 복합 연비 2등급을 획득했다. 전자식 워터펌프 등을 통해 엔진의 힘을 사용하는 부위의 부담을 덜어낸 것도 E-Turbo엔진이 효율과 파워를 동시에 잡은 비결이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E-Turbo엔진이 탑재된 트레일블레이저와 말리부는 뛰어난 성능에도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하여 친환경 차량으로서 받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공영주차장 50%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 50% 할인, 공항 주차장 20~50%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GM은 2025년까지 신형 전기차 10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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