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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질주, 올 수출 20조 돌파…"내년 수출 32조 간다"

지난달까지 기술 수출 11조 등

올해 사상최대 20조 돌파 무난

세계시장서 기술력 인정 받아

내년 최대 20조 달성도 가능

의약품 수출도 12조원 넘을듯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업계의 올해 의약품 및 기술 수출액이 2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과 의약품 수출 모두 바이오 업체가 앞에서 끌고 전통 제약사가 뒤에서 밀었다. 업계와 기관에서는 내년 의약품·기술 수출 규모는 최대 32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일 관세청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K바이오의 수출 금액은 기술이 11조4,041억 원, 의약품이 8조3,299억 원으로 총 19조7,340억 원에 달했다. 연말 추가로 기술 수출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보통 한 달에 7,000억~8,000억 원의 의약품이 수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20조 원 급자탑은 무난하게 쌓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10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기술 수출 부문은 레고켐바이오(141080)·제넥신(095700)·보로노이 등 바이오 업체의 선전이 돋보였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달 체코 소티오바이오텍과 1조2,127억 원, 6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4,237억 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수출 계약을 각각 맺었다. 보로노이는 미국 회사 2곳과 총 1조3,800억 원 규모,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업체와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GC녹십자(006280)랩셀·대웅제약·한미약품 등 제약사들도 총 3조6,992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기술 수출 증대에 힘을 실었다. 지난 달 GC녹십자셀과 함께 GC셀로 다시 태어난 GC녹십자랩셀과 미국 관계사 아티바 테라퓨틱스는 1월 미국 머크(MSD)와 고형암 치료에 사용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자연살해세포(CAR-NK) 치료제 3종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2조9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기록을 11월에 벌써 넘어선 의약품 수출 역시 바이오 업체가 견인했다. 바이오 의약품의 누적 수출액은 6조5,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9,391억 원 대비 33.3% 늘어났다.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의 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바이오 시밀러)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특히 독일 등 고령화 속도가 빠른 유럽으로의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등의 수출 증가가 수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와 기관에서는 K바이오가 내년에는 기술 15조~20조 원, 의약품 12조 원 등 최대 32조 원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기술 수출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며 “이미 기술력을 인정 받은 만큼 내년에는 15조~20조 원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기술 수출은 결국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제는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의약품 수출도 전망이 밝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내년 의약품 수출 금액이 101억 달러(12조34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흥원은 국산 바이오 시밀러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자체 개발 및 수탁 생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수출 증가 등을 수출액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K바이오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며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게 앞으로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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