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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안은진→박수영, 강렬한 인연의 시작…시청률 2.4% 출발

/ 사진=JTBC '한 사람만' 방송 캡쳐




'한 사람만'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이 강렬한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연출 오현종)은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따뜻하면서도 감각적인 영상미로 유쾌한 웃음과 울림 그리고 긴장감까지 빼놓지 않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내는 안은진, 짧은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과시한 김경남, 극의 중심을 꽉 잡은 강예원,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한 박수영의 연기 시너지도 돋보였다. 여기에 고두심은 사실주의 연기로 몰입도를 올렸다.

사람들의 때를 밀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세신사 표인숙(안은진)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그는 슬그머니 뒤를 따라다니던 죽음의 그림자인 뇌종양을 알아차렸다. 발견했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죽음을 앞두면 무언가를 깨달은 것처럼 하고 싶은 게 많아진다는데, 표인숙은 죽음에도 무감했다. 그저 할인이 된다는 이유 때문에 호스피스 '아침의 빛'을 찾았을 뿐이었다.



'녹색광선'이라는 방에 배정받은 인숙은 룸메이트 강세연(강예원)과 성미도(박수영)를 보곤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밤 이들과 잊지 못할 문제적 첫 만남을 가졌기 때문. 인플루언서 성미도는 한밤중에 친구들과 광란의 드라이브를 벌이다 표인숙을 칠 뻔했다. 다시 마주했을 때, 서로의 머리채를 잡았던 이유였다. 강세연은 한밤중에 미친 듯이 흙을 파는 수상한 행동으로 표인숙을 놀라게 했다.

예상치 못한 한방 살이가 이어졌다. 표인숙이 차마 시한부란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싱가포르에 간다고 둘러대며 할머니 육성자(고두심)의 집을 떠나기 전, 옆집 꼬마 하산아(서연우)와의 약속을 떠올렸다.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휘둘러대는 아빠 하용근(백현진)으로부터 꼭 지켜주겠다는 것. 그런데 육성자가 하용근에게 얻어 맞아 피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손녀 표인숙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표인숙이 불안감에 안절부절하고 있을 때, 강세연이 나섰다. "네가 데려가. 누군가를 죽여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선택하지 않겠어? 어차피 우린 죽는데 한 사람만 데려가면 어때"라던 그의 비장함은 번쩍이는 천둥번개와 함께 인숙의 뇌리에도 깊숙이 박혔다. 이윽고 달려나가는 표인숙과 성미도, 그리고 골프채를 쥔 채 두 사람을 조용히 쫓아가는 강세연은 꼭 무슨 일을 치를 것만 같은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보험금을 노리는 아빠 때문에 목숨을 위협받고 있던 하산아의 긴박한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살인청부업자 민우천(김경남)이었다. 그는 하용근과 그의 핸드폰을 처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하지만 예상 밖에도 하용근을 처리한 건 골프채를 든 표인숙이었다. 비가 쏟아지는 날 밤, 많은 감정이 뒤섞인 두 사람의 눈빛 교환은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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