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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딸, 화이자 맞고 간 망가져…이식 수술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등학교 1학년생 딸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간 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엄마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1 딸의 간이식 한달이야기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고1 딸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17살 아이는 10월 3주 화이자 1차 접종 후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있어 내과에서 일주일 약 복용 후, 10일 뒤 일요일 아침 학원가기 위해 씻고 나온 딸 얼굴이 노래서 깜짝 놀라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딸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본 적도 없고 감기 걸려서 병원갔던 기억도 없을 만큼 너무나 건강했다"면서 "응급실에서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너무 건강했던 아이였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며칠 입원하면 되겠지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11월 7일부터 딸의 상태를 기록해뒀다는 A씨는 딸이 '구리대사장애 의심. 구리함량과 황달 수치, 간 수치가 많이 높음' 검사 결과를 전해 들었다면서 "이때까지만 해도 며칠 입원하면 되겠지 생각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 A씨의 딸은 밤 사이 간 수치가 10배 이상 뛰고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튿날 병원에서는 간이식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고, 딸은 점점 의식이 흐려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씨는 "간이식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랑과 저도 직장인이라 휴가신청 후 간이식 공여자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딸 아이가 오후에 의식이 자꾸 흐려졌다. 중환자실로 가야 한다고 했다. 엄청 울었다"고 적었다.

검사 결과, 남편의 간은 수혜자에게 70%를 주게 될 경우 남는 간이 작아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A씨는 오른쪽 혈관이 복잡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병원 측은 A씨에게 "부모님 왼쪽 간 1개씩 2개를 딸 아이에게 주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고 A씨와 남편은 이를 수락했다.

그 사이 딸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병원에서는 A씨 남편을 상대로 공여자 검사를 다시 진행해 남편의 간으로 이식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A씨 딸과 남편은 지난달 12일 간이식 수술을 받아 남편은 같은달 23일, 딸은 지난 9일 퇴원했다.

딸은 우여곡절 끝에 수술을 마쳤지만 백신 2차 접종을 하지 못했고, 도입이 예정된 '청소년 방역패스'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화이자 1차 인과관계는 병원에선 아닐 거라 하셨지만 너무나 건강했던 고1 딸 아이가 화이자 접종 후 10일 만에 간이 망가진 상황"이라며 "병원에서는 '급성으로 간이 망가져 오는 게 아주 드문 일'이라며 딸 아이에게 달리기할 때 힘들거나 아프지 않았는지 물어봤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는 백신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며 "약이 100%가 어디 있겠으며 부작용이 따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신랑도 저도 아들도 모두 2차까지 접종 후 건강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정부의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관련, "딸이 '엄마 나는 학원도 스터디카페도 못 가네'라고 말하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며 "미성년자에게 청소년 방역패스가 강제되는 것까지 받아들이려니 힘들다. 청소년 의사도 존중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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