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 회원에 선출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김 회장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 정기총회에서 외국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22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30년 이상 반도체 기술 개발에 매진한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세계 최초 3차원(3D) V-낸드 등 다수의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공정, 설계 기술, 이미지 센서 등을 개발했다. 또 반도체 제조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온칩(SoC) 제품을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세계 전자 산업의 혁신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은 1919년 설립됐으며 노벨상을 수여하는 왕립과학원과 함께 스웨덴 연구 핵심 기관으로 꼽힌다. 외국 회원 264명을 포함해 1,30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1990년 선정)과 이기준 전 공학한림원 회장(2005년 선정) 등 학계 출신 2명이 앞서 선정됐으며 기업인으로는 김 이사장이 처음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