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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님이 업어달라"·이낙연 "고생 많죠…잘 보고있다"

선대위 출범식 51일 만 명낙 공개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정오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을 76일 앞둔 23일 전격 회동했다. 지난달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51일만의 만남이다. 그동안 이 후보 지원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이 전 대표가 23일 이 후보와의 이날 회동을 계기로 '원팀'에 방점을 찍고 이 후보의 '골든크로스'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정오께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없이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먼저 기다리고 있던 이 후보는 식당 방안에 있다가 이 전 대표를 맞으러 밖으로 나와 "제가 이미 여기 자리를 잡았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표님이 배려해 주신 덕에 열심히 하고 있다.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 대표님이 잘 보살펴 주시면 좋겠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네"라며 웃으며 "조금 이따가 넉넉히 얘기합시다"라고 했다. 그는 "고생 많으시죠. 잘 보고 있다"라고도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함께 국가미래비전위원회 출범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오찬에서 이 전 대표에게 해당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른 공동위원장은 이 후보 본인이 맡는 투톱 체제다.



선대위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그간 경선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지역 인사들을 만나는 것 외에는 공개 활동을 자제해 본격 등판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낮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와 오찬 회동을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던 중 지지자들이 "이낙연"을 연호하자 자제해 달라면서 손을 들어보인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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