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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으로 가는 이재명號

◆이낙연, 공동 국가비전위원장 맡으며 선대위 합류…열린민주 합당도 추진

탈당파엔 대사면 통해 복당 허용

부동산 등 정책 한목소리가 관건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인근의 서울도시건축관으로 이동해 악수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선 라이벌이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원팀으로 끌어안는 데 성공했다. 또한 탈당파를 대사면으로 포용하기로 하고 열린민주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 범여권 끌어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51일째인 23일 서울 중구의 달개비 식당에서 이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오찬 자리에서 이 후보와 함께 선대위 산하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이후 상임고문만 수락하며 대선 지원 전면에는 나서지 않았으나 이번에 이 후보와 함께 국비위 공동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선대위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오찬에 앞서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렸다. 이 전 대표가 도착하자 이 후보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주십시오”라고 요청했고 이 전 대표는 “네” “고생 많으시다. 잘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이 후보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속에서 이 전 대표가 총리로서 해왔던 경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선대위에 참여해달라고 말해 성사됐다. 이 전 대표는 회동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나서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후 이 전 대표는 공동위원장으로서 국비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앞으로 제가 때로는 후보나 당과 결이 조금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해 후보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통합·포용 전략은 ‘탈당파 대사면’ 방침으로 이어지는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등 옛 국민의당 의원을 영입한 민주당은 내년 1월 1일부터 15일까지 탈당자에 대해 일괄 복당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분당파들은 20대 국회의원 재임 기간 당시 이합집산하면서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 후보의 대사면은 이들 무소속 탈당파들에게 복당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이다. 민주당의 공천 페널티 제도(공천 심사 시 탈당자 점수10% 감점)에 대해 민주당은 ‘기여도 포상’을 적용해 복당 희망자들이 페널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다만 지난 5년 이내에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인사나 부정부패 등의 문제로 징계를 받아서 제명된 인사는 복당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도 본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선대위는 합당을 통해 지지층이 결집되면 적어도 3%포인트가량의 지지율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합당 추진에 열린민주당은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원칙 규정 도입, 비례대표(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열린공천제 당헌 제정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가 원팀 행보를 완결하려면 향후 몇 가지 쟁점들을 풀어야 한다. 우선 이 전 대표와 불협화음 없이 정책·정치 메시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 후보는 청와대 및 정부의 공개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는데 현 정부의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가 과세 유예론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가 첫 시험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열린민주당이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에 대해서는 다선 중진 의원으로 포진해 있는 여당 내 586세대 의원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같은 쟁점 조건들에 대해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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