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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이긴다고 부동산 세제 못바꿔”…반성하자던 여당 대표의 으름장

송영길 "尹 맘대로 종부세 못 없애

우리가 다수당" 정권교체 무용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대선에서 야당이 이긴다고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되더라도 의회 권력이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일종의 ‘정권 교체 무용론’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문제와 관련해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 민주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대선에서 야당이 이긴다고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종합부동산세를 없앤다고 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정책 드라이브와 함께 반성 모드를 가져가고 있는데, 당은 반성 모드로 전환이 안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반성의 핵심이 부동산 문제인데 당에서는 ‘왜 아픈 것을 꺼내서 자해 행위를 하려고 하느냐’고 비판하고 있다”고 소속 의원들을 탓했다.



송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에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과 통찰을 통해 변화하려 한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닷새만에 부동산 세제에 대해 강경 발언을 내놓자 당내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충청권 중진 의원은 “당 대표가 소속 의원들이 반성하지 않고 쇄신에 따라오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실제 자신의 발언이 얼마나 거만하고 오만한지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해당 의원은 “의원들에게 하방을 요구하기 전에 당 대표부터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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