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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덕본 ‘아날로그칩 강자’…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시총 200조원 돌파

올 점유율 20%…주가 50% 뛰어

내년에도 공급난 사태 지속될 듯

“1~2년 내 생산능력 제고 어려워”

리처드 템플턴(사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본사 전경 /연합뉴스


애플 아이폰부터 포드의 픽업트럭 F-150까지 아날로그 칩을 구하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는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날로그 칩 강자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몸값이 뛰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날로그 칩 시장에서 올해 기준 17~20%의 점유율을 확보한 TI의 시가총액이 1,700억 달러(약 201조 원)까지 뛰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TI 주가는 지난해 9월만 해도 133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 9월에 200달러로 정점을 찍어 1년 만에 주가가 50% 상승했다. TI가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이어 아날로그디바이스·스카이웍스솔루션·인피니언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일반에는 학생용 공학 계산기로 이름을 알렸지만 TI는 사실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 등 아날로그 칩 제조사다. 아날로그 칩은 빛·소리·온도 등의 신호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데 스마트폰 하나에 50여 개의 칩이 들어가면 그 중 90%가량이 아날로그 칩으로 채워질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하이쥔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게 아날로그 칩 제조사”라며 “공급이 5%만 부족해도 가격이 미친 듯이 급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대표 제품인 공학용 계산기 /연합뉴스


최근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과 노트북 PC 제조사인 대만 에이수스(ASUS)도 반도체 칩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의 원인은 아날로그 칩 대란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칩 공급난으로 애플이 수십억 달러의 매출 기회를 잃고 있다”며 “첨단 반도체 칩은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아날로그 칩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회사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TI는 텍사스 리처드슨에 6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내년 하반기에나 공장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템플턴(사진) TI CEO는 “당장 1~2년 안에 빠르게 생산 능력을 높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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