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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300만㎡로 확대…개장 시기는 2027년서 무기한 연기

■국토부, 종합기본계획 2차 변경안 확정

옛 방사청·군인아파트 부지와

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 편입

1차 계획안보다 면적 23% 넓어져

사업비 1.2조서 2.1조로 1.7배 늘어

'미군기지 완전 반환 7년 후' 개장

부지 오염 정화공사 시간 걸릴 듯


주한 미군 이전 이후 서울 용산기지를 중심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의 부지가 57만 ㎡ 늘어난 300만 ㎡로 확정됐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군인아파트 부지, 국립중앙박물관 및 전쟁기념관 등이 공원 부지에 신규 편입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공원 면적이 넓어졌다. 다만 개장 시기는 당초 계획됐던 오는 2027년에서 ‘미군 기지 완전 반환 7년 후’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안’이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용산공원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했고 2014년 1차, 이번에 2차 계획을 변경했다.

확정된 2차 변경계획에 따르면 현재 243만 ㎡ 규모인 용산공원 부지는 300만 ㎡로 약 57만 ㎡(23.5%) 넓어진다. 용산공원 북단의 옛 방위사업청 부지 약 9만 5,000㎡와 군인아파트 부지 4만 5,000㎡가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됐다. 또 용산기지 인근 국립중앙박물관 및 용산가족공원(33만 5,000㎡), 전쟁기념관(12만 ㎡)이 공원 구역으로 들어오면서 전체 면적이 확대됐다. 실제 공원을 확장하기보다는 기존에 용산공원 권역에 위치해 다른 시설로의 개발 가능성이 낮은 부지를 행정적으로 편입하는 수준이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군인아파트 부지는 남산과 용산공원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녹지 공간으로 조성하되 부지 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에 활용한다. 공원 내 독립전쟁기념관, 용산공원 역사박물관·아카이브 등의 설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원 조성 후에도 기존 시설이 유지되는 전쟁기념관·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 등은 해당 부지를 통해 용산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계부를 개방하기로 했다.

용산공원에 편입될 서울 용산 미군기지 모습. /연합뉴스


용산공원 부지 한복판에 있는 미군의 드래곤힐호텔(8만 4,000㎡)과 헬기장(5만 7,000㎡) 등은 여전히 공원 구역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용산공원 북단에 들어설 예정이던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예정 부지(약 3만 ㎡)는 조만간 추가로 공원 부지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5월 국토부와 미국 대사관은 해당 부지를 우리 정부가 돌려받는 한편 용산철도고 옆에 짓는 아세아아파트 150호를 건설사로부터 기부채납받아 미국 측에 제공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른 부지·시설 맞교환이 2025년께 이뤄지면 용산공원 면적은 303만 ㎡로 더 넓어질 예정이다.

2차 변경계획에는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이 올 7월 발표한 ‘7대 제안’도 반영됐다. 24시간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원 운영을 위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공원’ 계획과 공원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서 국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용산공원은 당초 미군이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을 완료하면 2027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치고 개원하는 일정이었으나 기지 반환 일정 지연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반환 시점을 ‘N년’으로 설정하고 ‘N+7년’ 개원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일정을 수정했다. 미군이 부지를 반환한 후에는 오염 정화가 필요한 부지에 대한 정화 공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바로 공원 조성이 가능한 부지에 대해서는 곧바로 착공할 방침이다.

한편 공원 조성 사업 비용은 2014년 1차 변경계획 때의 사업비 1조 2,000억 원보다 1.78배 늘어난 2조 1,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는 앞으로 진행될 조성계획 및 실시계획 등을 통해 사업 내용이 구체화되면 비용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추후 비용이 늘어날 여지를 남겨뒀다. 해당 재원은 국가와 서울시가 분담하며 일부 프로그램이나 시설은 민간 자본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또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매년 350억 원 규모의 관리 및 운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설물 관리 및 유지에 250억 원, 콘텐츠 운영 및 개발 등에 최소 100억 원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복환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에 변경되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용산공원을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진 국민의 여가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공원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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