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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수질 악화 원인은 ‘광주 1하수처리장 방류수’

영산강유역환경청 전경




영산강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이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서 흘러나오는 방류수라는 환경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2년여간에 걸친 실제 조사, 연구를 통한 분석과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밝혀낸 것으로 향후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한 하수처리장 개량사업에 주요 자료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영산강 수질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영산강환경청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영산강 상류 구간 15개 지점에서 총 6회에 걸친 수질 조사를 통해 이러한 분석 결과를 얻었다.

영산강 수질은 최상류인 담양 구간에서는 1급수를 유지하다가 광주를 지나면서 4급수로 악화, 중류인 나주를 통과하면 3급수로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을 통과하면서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수치가 2배 이상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하수처리장 방류수 내 암모니아성 질소가 유입되고, 질산화로 인해 산소가 소모되면서 영산강 수질이 특정 구간에서 나빠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청은 2008년 광주 제1하수처리장 하수처리 고도화가 총질소 농도 개선 효과는 거뒀으나, 호기조 내 하수 체류시간 단축은 줄여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 상승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산강환경청은 하수처리장 운영 여유율과 암모니아성 질소 처리를 위한 체류시간 확보 등 시설 개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광주시에 전했다.

환경청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총질소량을 리터(ℓ) 당 20㎎에서 절반으로 낮추도록 수질기준 강화도 고시 예고했다.

해당 고시안은 하수처리장 개량사업 계획을 고려해 오는 2027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2023년부터 1,500억원을 투입해 호기조를 포함한 생물반응조 증설과 기존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산강은 하천 길이가 짧고, 유역 면적은 한강의 8분의 1 수준으로 유량이 부족한 편이다.

봄, 가을에는 하루 본류 유량의 약 70%인 72만㎥를 광주 제1·2하수처리장 방류수가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BOD 수치 기준 수질 평균이 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 등 5대강 가운데 가장 나쁜 수준을 보인다.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국비 확보 등 광주 제1하수처리장 개량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며 "시설개량이 완료되면 영산강 수질과 수생생태계 건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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