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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계 "추모 한번 없던 윤석열, 함부로 '김근태' 입에 올릴 수 없어"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尹인용에

김근태 보좌관 출신 '기동민·김원이·허영·박상혁'성명

"사과하고 삭제"요구…"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는 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006년 1월 보건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김원이·허영·박상혁 의원이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故)김근태 의장의 어록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사과와 글 삭제를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대표적인 김근태(GT)계 의원으로 꼽힌다. 윤 후보는 이날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며 김 전 의장의 발언을 페이스북에 옮겼다. 그는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 집권 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자 김근태와 함께 했던 의원회관 328호 보좌진 출신 국회의원’ 일동 이름으로 “윤석열 후보는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윤석열 후보가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라는 글을 올렸다”며 “윤 후보는 자신이 쓴 말의 무게를 알고 있는가? 신념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용기는 말을 따라 한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는 김근태 의장의 10주기였다. 그에 대한 추모의 글, 한 글자도 쓰지 않은 윤 후보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게시글 삭제를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처음엔 약하고 짧게, 점차 강하고 길게, 강약을 번갈아 전기고문이 진행되는 동안 죽음의 그림자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때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라는 노래를 뇌까렸다’는 김 의장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85년 12월19일 서울지법 118호 법정에서 ‘짐승의 시간’을 증언하며, 한 말이다. 김 의장은 1985년 9월 4일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로 끌려가 23일간 불법 감금돼 매일 저녁 5시간씩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번갈아 당했다. 이 같은 역사의 무게 앞에 이들 의원들은 해당 발언이 “김근태의 유산으로 담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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