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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에도 中 증시에 몰리는 외국인 자금, 이유는

올해 '북향자금' 78조 유입…작년의 두 배

장기 경제성장에 베팅…단기 등락 위험성도





미중 갈등 격화와 디커플링(탈동조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에 베팅하는 자금들이다. 중국 경제가 출렁거릴 경우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홍콩을 거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로 순유입된 이른바 ‘북향자금’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4,175억 위안(약 78조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해 2,089억 위안의 두배에 가까운 액수다.

CICC 측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아직 중국 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의 대거 유입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적지 않은 괴리가 있다.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미국과 무역전쟁 등 심각한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도 빅테크 압박 강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부분이 부정적인 뉴스 뿐이다.

관건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중국의 경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플러스 성장(2.2%)를 달성했고 올해도 8% 내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세계 GDP의 17.4%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전체의 15.3%에 불과했다. 중국 증시의 성장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나름대로의 기대다.

올해 유입 자금의 절반 정도가 제조업 분야에 집중된 것도 이를 반영한다. 외국인 자본 유입 1위는 주류 업체인 마오타이, 2위는 배터리 업체인 CATL이었다.

이러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것은 경제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국인 자금유입에 따라 중국 위안화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경기둔화 경고음이 커지는 것은 부정적이다. 앨런 리 아타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등락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종합지수 기준으로 올들어 중국 증시는 30일 종가 기준 4.21% 상승했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낮은 것이다. 2020년 상승률은 13.87%였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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