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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 받자"...임인년 IPO 대박 노리는 종목들은 [선데이 머니카페]

LG엔솔·현대엔지니어링·쓱닷컴 등 兆 단위 기업 IPO 줄줄이 예정돼

LG엔솔, 기업가치 70조...배터리 투자 열기 힘입어 SK하닉 위협할까

현대오일뱅크, 호실적 눈에 띄어...3번째 상장 성공시 10조 기업 등극

쓱닷컴·마켓컬리·오아시스 등 새벽배송 '빅3' 모두 연내 상장 나선다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21년은 대형 기업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에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한 해였는데요, 올해는 ‘더 쎈 놈’들이 등장해 증시를 달굴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장 1월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준비 중인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총 14곳의 ‘조(兆) 단위’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공모금액이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대 기록(20조 500억 원)을 또다시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선 올해 우리 증시에 ‘호랑이 기운’을 가득 불어넣을 IPO 기대주에 대해 면밀히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기업가치가 70조? ’초 대어(大魚)’ LG에너지솔루션 등장


올해 IPO 대어 중 첫 타자로 나선 기업은 바로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051910)이 전지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배터리 제조업체로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인 11~12일 예정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제시된 공모가 희망범위는 27만 5,000원~30만 원인데요, 이 기준으로 계산된 공모금액은 10조 9,225억 원~12조 7,500억 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인 삼성생명의 4조 8,881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희망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무려 70조 2,000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총 1, 2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2021년 12월 30일 기준 467조 4,340억 원)와 SK하이닉스(95조 3,683억 원)의 바로 다음에 해당하며, 현 시총 3위 NAVER(62조 926억 원)를 가뿐히 넘어섭니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오랫동안 시총 2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 온 SK하이닉스를 누르고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특히 2차전지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 열기가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 중 하나라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및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랫 PC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10조 원가량의 투자금은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킬 계획이라는 군요. 향후 3년간 미국, 중국, 유럽 등에 위치한 배터리 생산기지 증설에 투자하고 생산 능력을 현재 수준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경쟁사인 중국 CATL를 바짝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죠.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및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대한 조기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현대오일뱅크 ’우리도 간다’


LG에너지솔루션 다음으론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예정돼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월 15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데요, 희망공모가액은 6만 7,900원~7만 5,700원으로 제시됐습니다. 희망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예상 시총 규모는 6조 500억 원 수준에 이릅니다. 이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후 모회사 현대건설(4조 9,498억 원)을 뛰어넘어 건설 업계 내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역시 올해 상장에 나섭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해 12월 13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는데, 예비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사결과는 오는 2월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시도는 이번이 3번째 인데요, 최근 국제 유가가 치솟은 영향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인 데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마련 필요성이 뚜렷해진 만큼 이번에는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는 IPO를 통해 마련한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에 투입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을 계기로 친환경 전환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붙은 이커머스 IPO…쓱닷컴·마켓컬리·오아시스 줄줄이 상장


올해 IPO 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쓱닷컴(SSG.com),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새벽배송 빅3’로 불리는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겁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량이 급증한 수혜를 톡톡히 본 업체들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 원에 달하며, 월별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들 3사 중 가장 먼저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새벽배송 국내 1호 상장사' 타이틀을 가져갈 참이라 더욱 투자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먼저 쓱닷컴은 신세계 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로 현재 예상 기업가치가 10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모회사인 이마트(4조 2,092억 원)와 신세계(2조 5,007억 원) 시총 합계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쓱닷컴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하는 등 상장 전 몸집을 키우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켓컬리도 올 상반기중 증시 입성을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다만 상장예비심사서 제출이 연기된 점을 고려하면 상장 일정이 촉박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켓컬리 측은 최근 탄탄한 성장세를 근거로 들며 상반기 내 상장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켓컬리는 상반기에만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연간 거래액이 2조 원 규모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력사업인 신선제품 새벽배송 역시 순조럽게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올해 상장에 도전합니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들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온라인에서 소진하지 못한 제품들을 오프라인 업체에서 효율적으로 판매해 쓱닷컴, 마켓컬리 등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더 높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의 예상 기업가치는 각각 5조 원, 1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교보생명·CJ올리브영 ‘이름값’ 하는 상장 기대감


이밖에도 올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교보생명, CJ올리브영 등 ‘조 단위’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를 예정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페이(377300)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카카오의 또 다른 계열사로, 예상 기업가치가 10조 원에 이릅니다. 지난 9월에는 음악 플랫폼 ‘멜론’을 흡수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죠. 카카오엔터는 보유한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이 국내와 태국, 대만 등에서 론칭을 마쳤고, ‘타파스’ ‘래디쉬’ 등 웹툰·소설 플랫폼들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치열한 업계 내 경쟁 상황과 플랫폼 이용자 수 둔화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교보생명의 연내 IPO에도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법원이 교보생명과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을 놓고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컨소시엄과 벌이고 있는 법적 공방에서 교보생명의 손을 들어주면서 입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 ‘빅3’ 중 유일한 비상장사로,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가 3조 원에 달하는 보험업계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고 있습니다.

CJ그룹의 뷰티·헬스 제품 유통업체인 CJ올리브영도 상반기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J올리브영에서 운영하는 뷰티·헬스 스토어 ‘올리브영’의 경우, 지난 해 3분기 기준 전국 매장 수가 1,260개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 해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가 컸는데,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연초 대비 59%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3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하는 ‘옴니채널’ 전략에 힘을 쏟으며 상장 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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