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의 자가 격리, 더욱더 외로웠던 1인 가정, 요양병원에서 느낀 가족을 향한 그리움… 코로나 19를 겪으며 누군가는 전해 들었을, 또 누군가는 직접 경험했을 일상의 이야기들이 예술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진행하는 ‘코로나 19, 예술로 기록’ 사업을 통해서다.
4일 문체부와 문예위에 따르면 총 45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우리의 일상적·사회적 상황을 예술가들의 창의적 시선으로 포착해 다양한 예술 표현 양식으로 기록하고, 이를 실제 작품 창작으로 이어간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약 한 달간 문학·시각예술·공연예술 등 3개 분야에서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3,228건이 접수됐다. 한 달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적합성·창의성·구체성·가치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976건이 선정됐다. 선정 작품의 상당수(765건·78.4%)는 코로나 19로 변화된 일상을 기록하는 형태의 작품이었고, 창작 작품은 211건(21.6%)였다. 주제는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가정과 여가, 방역 의료, 지역 사회 등 팬데믹과 관련한 우리 주변의 다양한 소재가 다뤄졌다.
문체부와 문예위는 선정작의 창작을 지원하는 한편 작품들에 대한 작가 인터뷰 및 제작 과정을 아카이빙하는 ‘미리 가보는 예술로 기록 산책’도 진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