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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성 이매지니어스 대표 “유튜브처럼 즐기는 AR, 먼 얘기 아니죠"

'파라버스' 앱으로 3D체험 가능

안면인식·증강 랜더링 등 적용

안경 써보고 가구 배치도 '뚝딱'

20개월만에 유저 4.2만명 넘어

김진성 이매지니어스 대표가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 사무실에서 AR 플랫폼 ‘파라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매지니어스




“유튜브 영상물처럼 3차원(3D) 콘텐츠가 각광받는 시기가 곧 올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3D 창작물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증강현실(AR) 콘텐츠 스타트업 이매지니어스의 김진성(34) 대표는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AR 창작물을 한데 모아 한국 영화·드라마에 관심이 큰 해외 사용자도 즐겨 찾는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가 지난 2020년 3월에 내놓은 플랫폼 ‘파라버스’는 유튜브와 흡사하지만 영상 대신 3D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 사용자는 파라버스 애플리케이션에 무료 접속한 후 스마트폰 화면으로 현실 공간 위에 슈퍼카나 공룡을 띄우거나 가상 해외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김 대표는 “개인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이 만든 3D 파일만 업로드하면 곧바로 AR로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화했다”며 “생활 정보나 교육 콘텐츠부터 문화 예술 창작물까지 AR 장르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 전 미리 가상 착용(피팅) 및 배치해볼 수 있는 기업 AR 콘텐츠도 담겨 있다. 화면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안경·마스크·귀걸이 등을 선택해 써보거나 가상 대형 TV, 가구를 집안 배경에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꾸며 놓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얼굴의 상하좌우 움직임에 맞춰 선택한 상품이 실제 착용한 것처럼 3D로 구현된다”며 “AR 속의 TV나 가구 크기가 실제와 비교해 m당 오차가 1㎝ 정도에 불과해 인테리어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R 피팅에는 안면 인식 기술과 시선 인식(아이트래킹) 기술, 화면 매 프레임마다 좌표를 바꿔 3D 파일을 제 위치에 띄우는 ‘증강 랜더링’ 기술 등이 적용된다. 김 대표는 오픈소스 기술을 개량해 자체 개발한 AR 관련 국내 특허를 2건 등록했다. 그는 “AR 제휴 기업도 일룸·대림바스·다비치안경 등 20여 곳에 달한다”며 “다만 기능 제공보다 3D 콘텐츠를 더 많이 공유·체험하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시 20개월여 만에 플랫폼 누적 체험 횟수는 120만 건, 사용자는 4만 2,000명을 넘었다. 월 이용자 수(MAU)는 1만여 명 정도. 그는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이 20~30%에 달하고 접속 국가도 140개국을 웃돈다”며 “K콘텐츠를 응용한 AR을 즐기는 해외 이용자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제작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해 극중 복장을 체험해보는 AR 창작물은 조회 수가 40만 회에 달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누적 조회 수가 2,500만 회를 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는 상용화 수준이 낮아 AR, 가상현실(VR) 시장이 고전했다”며 “하지만 AR 글래스 등 고성능 기기의 출현으로 수년 내 가상 체험 콘텐츠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국민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20대 때 개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일찍 창업에 눈을 떴다. 이후 다른 스타트업에서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AR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2019년 이매지니어스를 창업했다. 그는 “최근 ‘메타버스(3D 가상 세계)’ 열풍이 AR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광고 수익이나 대체불가토큰(NFT)을 이용해 창작자들에게 보상하는 등 창작 환경 개선과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D 데이터 1,200여 건을 확보한 김 대표는 새해 크리에이터를 100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체험 횟수 1,000만 건도 달성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3D 플랫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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