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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반한 '동대문 카톡' 신상마켓, 일본 진출

도소매상 연결 B2B 패션 플랫폼

SNS '마이크로 판매상' 붐 타고

누적 거래액 2조…작년 5,700억

54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네이버 일본 스마트스토어 협업

장홍석 딜리셔스 공동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딜리셔스




"요즘 누가 동대문을 가?".

세계 5대 패션 시장인 동대문 의류상가를 뒤흔든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도매상과 전국 소매상을 이어주는 '신상마켓'이 그 주인공이다. 신상마켓은 일종의 '모바일판 사입삼촌'이다. 직접 동대문에 가지 않고도 신상마켓을 통해 옷을 주문하고 받는다. 현재 동대문 도매상의 80%가 신상마켓에 입점해있으며, 연 거래액은 5,000억 원에 달한다. 신상마켓은 네이버 등에서 받은 투자금을 밑천삼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장홍석 딜리셔스 공동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패션의 본거지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디지털화를 일으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리셔스는 도소매 연결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신상마켓은 올해로 론칭 10주년을 맞았다.

첫 해외 진출국은 일본이다. 장 대표는 "일본은 국내보다 10배 이상의 패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한국처럼 도매 시장이 발달돼있지 않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도매상과 일본 소매상을 이어주는 방식이다. 중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딜리셔스는 스톤브릿지벤처스·산업은행 등 국내 주요 투자사 13개로부터 이달 54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795억 원을 넘어섰다.



/사진 제공=딜리셔스


신상마켓이 해외 무대로 보폭을 넓힐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딜리셔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0년 간 신상마켓의 누적 거래액은 2조 원을 돌파했다. 이중 약 25%인 5,723억 원이 작년 한해에 발생했다. 전년 대비 신장률은 36%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옷을 판매하는 '마이크로 판매상'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들은 직접 동대문에 가지 않고도 신상마켓을 통해 도매상에 주문을 넣고, 옷을 받아 판매한다. 이 때문에 '동대문 카카오톡'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현재 등록된 도매와 소매상은 각각 1만1,000명과 12만 명이다.

그동안 현금만 받던 동대문의 거래 관행도 바뀌었다. 신상마켓을 통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간편결제인 '신상페이'까지 도입했다. 하루 주문 건 수는 2만 4,000건으로 이는 5초당 1건씩 발생하는 셈이다. 또 창신동에 위치한 2,8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통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리버드' 거래액은 전년 대비 900% 성장했다.

네이버와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76억 원의 투자를 받은 딜리셔스는 현재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속해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옷을 파는 판매자들이 신상마켓을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 대표는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를 가지고 일본에 진출한 만큼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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