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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팝' 밴드 서도밴드 "우리만 할수있는 국악은 강점"

◆JTBC 풍류대장 우승 '서도밴드'

"언어는 달라도 '울림'은 통해"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인 JTBC ‘풍류대장’에서 우승한 서도밴드. 밴드 음악에 판소리 등 국악을 섞은 ‘조선팝’을 표방한다. /사진 제공=어트랙트M




“이른바 ‘K컬처’가 해외 여러 나라로 유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서구 중심으로 발전해 온 현대 사회에 이제 새로운 문화가 유입될 차례인데, 그게 K컬처인 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 밖에 못하는 것, 그 자체가 경쟁력이고 강점이 될 거예요.”

‘한국적’인 음악과 영상이 해외에서 인정받게 된 데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 씽씽과 이날치, 국악 메탈 밴드인 잠비나이 등 국악 크로스오버 뮤지션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K음악의 ‘뿌리’인 국악의 재조명과 대중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다양한 크로스오버 뮤지션들이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조선팝’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는 서도밴드도 그 중 하나다. 최근 경연 프로그램인 JTBC ‘풍류대장’에서 우승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전에도 미니앨범(EP) ‘Moon : Disentangle’ 등을 통해 팬층을 늘려 왔다.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밴드의 보컬인 소리꾼 출신 서도는 국악이 한류에서 가질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언어가 달라도 음악의 울림은 통한다. 그는 “유튜브에 올라온 ‘풍류대장’ 영상에 영어로 ‘이게 무슨 내용이기에 이렇게 마음에 와 닿을까’라고 올라온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서도밴드는 보컬 서도를 중심으로 기타 연태희, 베이스 김태주, 드럼 이환, 건반 김성현, 퍼커션 박진병의 6인으로 구성됐다. 국악적 요소를 중심으로 다른 장르와 접목을 시도하는 여타 크로스오버 뮤지션들과 달리, 밴드 음악의 팝적 요소를 바탕에 깔고 서도의 판소리 보컬 등 국악을 얹어낸 것이 특징이다. ‘풍류대장’에서도 ‘뱃노래’, ‘사랑가’, ‘매일매일 기다려’, ‘바다’ 등의 곡으로 물 흐르듯 차분하고도 격정이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 다른 참가자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서도는 “밴드에 국악기가 없고, 저 역시 완전한 판소리 보컬은 아니라서 참여 자체를 고민했다”고 하지만, 1라운드의 자작곡 ‘뱃노래’를 비롯해 그들의 무대는 연일 호평을 받았다. 파이널 무대의 자작곡 ‘바다’는 심사위원 박칼린으로부터 “지구를 구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조선팝’의 의미는 무엇일까. 건반주자인 김성현은 “처음엔 그저 국악에 팝적 느낌을 가미하자는 생각이었지만 점점 범위가 넓어져 이제는 ‘우리가 하는 음악 자체가 조선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통 음악의 요소를 재해석해 현대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작업 자체가 조선팝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들이 선보이는 모던록 사운드나 펑크(funk), 알앤비·소울 리듬은 서도의 판소리 보컬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처음에 잘 섞이지 않던 국악과 밴드음악을 치열하게 조합하고 다듬어서 융합시킨 결과다.

한편 서도밴드를 비롯해 ‘풍류대장’ 파이널에 오른 6팀은 지난 달 24~26일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5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간다. 서도는 “올해 안에는 신곡을 담은 앨범도 나올 것 같다”며 앞으로의 계획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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