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쉐보레가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를 12일 국내 출시하고 쉐보레 온라인 샵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타호는 1994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량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풀사이즈 SUV다.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호차량으로 자주 등장해 국내에서도 친숙하다. GM 브랜드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량’으로 5세대에 걸쳐 새롭게 태어났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타호의 출시로 쉐보레의 국내 SUV·픽업 라인업은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소형에서 초대형까지 6종으로 탄탄해져 한국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출시되는 타호는 최고 등급의 하이컨트리 모델이다.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가 탑재된 7인승 모델이다. 전장 5,352㎜, 전폭 2,057㎜, 전고 1,925㎜의 큰 차체에 무려 22인치의 크롬 실버 프리미엄 페인티드 휠을 장착했다. 특히 휠베이스는 4세대 모델 대비 125㎜ 길어진 3,071㎜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2열 레그룸은 1,067㎜이고 3열 레그룸은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886㎜다. 성인 7명이 탑승해도 장거리 이동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3열을 편 상태의 기본 적재용량은 722ℓ,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용량은 3,480ℓ다.
타호에는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m의 성능을 갖췄다.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4륜 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되고,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 또는 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FM)이 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거대한 차체에도 6.8㎞/ℓ의 연료 효율을 확보했다.
기본 적용된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지상고 자동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지상고를 20㎜ 낮춰 공기역학과 연비를 개선해준다. 오프로드 주행 시 모드에 따라 25㎜에서 최대 50㎜까지 차고를 높여 안정적인 주행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최대 견인력이 3,493㎏에 달하고 트레일러링 기능 향상을 위해 헤비듀티 엔진오일과 변속기 오일 쿨러, 히치뷰 카메라 기능,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등이 기본 제공된다.
실내에는 다양한 편의 사양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석에는 12인치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HDMI 포트 2개,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돼 장거리 이동 시 동승자들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좌석 센터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의 에어백을 탑재한 타호는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을 비롯해 △4대의 카메라로 차량 외부를 모든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시스템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주는 운전석 시트 햅틱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힐디센트 컨트롤 및 힐스타트 어시스트 등 전방위 안전 사양을 모두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캐딜락 제품에서 선보인 바 있는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로 작동하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비롯해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 10개의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기본화됐다.
타호는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LED 블랙 보타이(프런트) 및 리어 블랙 보타이, 블랙 타호 레터링과 블랙 하이컨트리 로고, 보타이 프로젝션 퍼들램프가 제공되는 ‘타호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신형 타호의 가격은 9,253만 원이다.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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