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 전까지 물가 인상을 강력 억제하기로 했다. 딸기, 꽃처럼 최근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한 집중 관리 방안도 실행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앞으로 3주 동안 물가를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차관은 "통상 1월은 연초 시기에 맞춰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이 조정되는 등 전월 대비 상승률이 1년 중 가장 높은 달"이라며 "최근 육계, 아이스크림 업계의 담합 사례를 적발했듯 여타 업계에서도 불공정 거래행위가 포착될 경우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농축수산물 물가는 공급 여건 개선 등에 따라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는 인상요인이 잠재돼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가격이 급등한 딸기의 경우 작년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 줄고 작년 가을 병해로 12월 공급물량이 줄어 가격이 뛰었지만 1월 중하순부터 2차 수확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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