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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자율주행 시대의 감초라던데...[선데이 머니카페]

자율주행차 눈되는 카메라 모듈 기업 수혜주로 부각

애플카 공급업체 선정 기대감에 관련株 '고공행진'

미중갈등 분쟁 리스크에 中보다 韓 기업 장점 부각

최우선주는 LG이노텍 "자율주행 광학 풀 라인업"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예고에 국내증시가 짓눌렸음에도 애플카 관련주들은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마치 지난해 초 증시를 달궜던 '애플카' 열풍이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들도 애플이 연내 '애플카' 핵심부품 공급 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카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는 종목은 전장 카메라 관련주입니다. 애플카가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카메라 관련주가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자율주행과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전장 카메라이기 때문이죠. 지난 7일(현지 시각)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2’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동차 산업 기술도 미래 자율주행차의 눈(센서와 카메라)이기도 했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ES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한국 과학기술원(KAIST) 팀의 심현철 교수가 취재진에게 레이싱카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연합뉴스


자율주행차 시장은 이제 막 개화기에 들어섰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분류기준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신차에 탑재된 반자율주행 기능은 레벨2로 보조적 장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조건부 완전 자율주행차로 특정한 조건하에서 운전자가 차량 제어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인 레벨 4를 시범 서비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아우디는 중국 우시에서 레벨4 실증 테스트 (6.5km 자율주행)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질 수록 관련 카메라 등 전장 관련 부품의 고성장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2020년 기준 전장 카메라 출하량이 대략 1억 1,000개에서 2022년 1억 9,00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같은 고성장의 기대감을 타고 LG이노텍(011070)과 LG디스플레이, 엠씨넥스(097520) 등 자율주행 전장 카메라 관련주가 날아올랐습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전장 카메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장 카메라, 자율주행 시대 최대 수혜자


애플카 가상 이미지./서울경제DB


새해 들어서도 코스피는 3,000선 돌파에 실패하며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엄혹한 시장 분위기와 달리 애플카 협력 기대감에 전장 카메라 관련주들은 지난주에도 신바람을 냈습니다. 전장 카메라 대장주 LG이노텍은 14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습니다. 이 외에도 세코닉스(053450), 엠씨넥스, 삼성전기(009150), 파트론(091700), 옵트론텍(082210) 등 전장 카메라 관련주는 자율주행 시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애플이 연내 애플카 전장 부품 공급업체를 선정할 것이라는 기사가 지난주부터 나오면서 관련주가 또 들썩였습니다. 대표적인 수혜기업은 역시 애플에 이미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이었습니다. 회사는 지난 14일 애플이 LG이노텍에 애플카에 들어갈 전장부품 4종에 대한 공급 추진을 요구하면서 LG이노텍이 전담조직(TF) 구성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루 만에 9.08% 급등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시장은 자율주행 개화 시대에 유독 전장 카메라 모듈에 열광할까요. 그 이유는 성장 잠재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전장 카메라 산업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습니다. 스마트폰용이 카메라 구 당 약 5,000~1만원 수준인 반면 전장 카메라는 3만~5만원에 달합니다. 스마트폰에는 카메라가 평균적으로 대당 3~4구가 들어가는데 자동차에는 대당 10~15구의 카메라가 탑재돼 매출 증가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받는 韓 카메라 밸류체인


LG전자가 메르세데스 벤츠에 제공하는 ADAS 전방카메라 화면/사진제공=LG전자




전문가들은 애플카 등 자율주행차 제작사가 본격적으로 부품 공급업체 선정에 나설 경우 국내 전장 카메라 기업의 매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장 카메라 부품사는 대부분 한국과 중국기업인데 미중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와 유럽의 완성차들은 안정적인 공급망인 한국기업을 선택할 확률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30일 사상 처음으로 '수출 규제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핵심 기술에 대한 해외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외교적 마찰이 발생한 국가에 보복카드로 무역 규제를 쓰기 위한 명분만들기라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백서는 수출 규제에 관한 중국의 기본 입장과 수출 규제 법률 제도 및 관리 체계 개선, 수출 규제 체계의 지속적인 현대화, 적극적인 국제 교류 및 협력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전장 카메라 기업들이 이미 테슬라 또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면 신뢰를 쌓아온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메라 기업 중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상향돼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단순 IT부품으로의 저평가를 받았는데 향후에는 성장부품으로 재평가가 요구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전장 카메라 공급사 중 LG이노텍은 글로벌 전장 카메라 공급사로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 다수와 핵심 카메라 개발 협력에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2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업으로 북미 전기차 업체 협력사로서 매력이 있습니다.

세코닉스는 글로벌 2위 전장 카메라 렌즈 기업으로 전장 사업부 비중이 60% 달한고, 엠씨넥스는 국내 고객사 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파트론은 전장 카메라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G이노텍 “팔방미인”


LG이노텍 카메라 모듈./LG이노텍 홈페이지 캡처.


국내 전장 카메라 관련주 중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LG이노텍입니다. LG이노텍은 견고한 스마트폰 사업에 더해 올해 하반기부터 전장사업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5,000억 원 4,322억 원으로 분기대비 44.7%, 28.7%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무엇보다 올해 LG이노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장부품, 기판, 카메라 등 전 사업부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이 자율주행차 광학부품의 풀 라인업(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V2X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전장부품 라인업 확보해 향후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부품 솔루션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올 여름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예정인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 (Mobileye)가 상장 이후 자금조달을 통한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경우 앞으로 LG이노텍의 신규수주의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빌아이는 기업가치만 약 60조원 (500억 달러)에 달해 올해 뉴욕증시 IPO에서 베트남 빈그룹의 자동차 업체인 빈패스트 (600억 달러)와 더불어 최대 규모 IPO 업체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고객기반이 애플 중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로 확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LG이노텍은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필수기술인 광학기술 (사물을 인식해 3D·4D 입체영상 구현: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과 통신기술 (자율주행차와 모든 사물과의 통신: V2X 시스템)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평가된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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