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백남준서 오토니엘까지…서울시립미술관서 만난다

올해의 미술관 작품 일정 공개

기관 의제 '제작' 전시 의제 '詩'

2년뒤부터 10개관 체제도 밝혀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권진규와 프랑스 현대미술 거장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전시를 선보인다. 권진규의 ‘자소상’(왼쪽)과 장 미셸 오토니엘의 ‘The Knot of the Imaginary’/서울시립미술관, 장 미셸 오토니엘 Adagp




미디어아트의 창시자 백남준부터 한국의 대표 조각가 권진규,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장 미셸 오토니엘까지, 국내외 대표 미술가들의 작품이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관람객들과 만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기관 의제로 ‘제작’, 전시 의제로 ‘시(詩)’를 내걸고 올해의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 미술관의 대표 화두인 ‘제작’은 기계·정량적 생산이 아닌, 관계 탐구와 관계 잇기의 과정으로 미술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3월 권진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권진규 노실의 천사’도 이 주제 아래 진행된다. 전시에는 유족이 지난해 기증한 주요 작품과 함께 권진규가 추구하는 예술관인 ‘영원성’, ‘전통성’과 맞닿은 테라코타와 독자적 건칠 제작 기법을 소개한다. 6월에는 ‘유리구슬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이 열린다. 물성이 강조되는 공예적 제작 방식과 자기 치유의 스토리텔링을 근간으로 삼은 오토니엘 작품 50여 점을 통해 이들이 지닌 문화적 맥락을 살펴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백남준아트센터와 함께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전-서울랩소디’를 연다. 사진은 백남준 ‘서울랩소디’/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전시 의제 ‘시’는 팬데믹으로 단절된 감각을 복구하려는 인간의 제작 욕구와 복합적 문화 코드가 넘실대는 시대 감성에 부응하려는 시도다. 대표 전시는 11월 개막하는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전-서울랩소디’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가 함께 만드는 이 전시는 백남준의 글쓰기와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통해 그 안의 시적 속성을 재조명한다. 이 밖에 미술관 소장품 중 김동규, 김범, 이건용, 최병소 등 작가 30여 명의 작품으로 꾸민 ‘시적 소장품’ 전(3월), 시인 겸 행위·조형 예술가 성찬경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성찬경의 청금루’(3월)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백지숙 관장은 “장기간 코로나19 거리 두기로 소통의 단절과 감각의 분절이 심화했다”며 “미술을 통한 통합 감각의 회복을 제안하는 의미에서 신년 기관 의제와 전시 의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2024년 신규 분관 개관과 이관을 완료하고 10개 관 체제의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한다. 올 8월에는 8번째 관인 서울시립 미술 아카이브가 종로구 평창동에 문을 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