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채무자에게 고리를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임 전 회장은 2011년 부실 저축은행이 구조조정된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의 핵심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A씨가 임 전 회장을 상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미수, 상해, 이자제한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임 전 회장이 솔로몬저축은행에서 근무할 당시 함께 일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임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A씨의 서울 강남구 부동산개발 시행사 사무실로 찾아가 돈을 갚지 않는다며 수차례 폭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A씨에게 72억원을 빌려준 뒤 연 36%의 이율로 총 30억 3,000만원의 이자를 받아낸 혐의도 있다. 현재 법정 최고이율은 연 20%다.
하지만 임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저축은행 사태 당시 임 전 회장은 솔로몬저축은행 임직원과 공모해 1,120억여원을 부실대출해주고 회삿돈 12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임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진술하면서 일부 정치권 인사가 기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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