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면 위를 걸으며 한강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ㄷ'자 형태의 순환형 보행데크를 선유도와 연결해 조성한다. 순환형 보행데크는 총 192m 길이의 복층 형태로, 강물에 띄우는 1층 부상형 보행로와 약 15m 높이의 2층 전망대로 구성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러한 내용의 '선유도 보행잔교 및 한강 수상갤러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6월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말 공사를 완료하고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가로 약 80m 규모의 낙하 분수와 함께 대형 워터 스크린이 설치된다. 1층 보행로 한가운데에는 2015년 이후 노후화로 가동이 중단된 월드컵분수를 재활용해 돔형 수상 갤러리(직경 21m, 높이 10m)를 꾸민다. 구조물 내부에 360도 초대형 LED를 설치해 시민들이 한강 위에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갤러리 바닥은 강화유리로 만들어 발아래로 분수 장비를 관람할 수도 있다. 중심의 분사 노즐은 원형 유리체인 플랙스글라스를 통해 햇빛의 스펙트럼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을 만들어낸다.
한강 내 작은 섬인 선유도는 양화대교에서 이어지는 정문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양화한강공원에서 이어지는 보행교인 선유교를 건너서도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시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경관이 우수한 선유도를 활용해 시민들이 수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선유도에 새로운 수변 문화공간이 조성되면 한강 물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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