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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호주오픈 정상…메이저 최다 21승 신기록

메드베데프에 3대 2로 역전승

조코비치·페더러와 균형 깨

우승 후 기뻐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지난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2-6 6-7<5-7> 6-4 6-4 7-5)로 역전승했다.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1회 우승 신기록을 썼다. 이전까지는 남자 테니스 ‘빅3’로 불리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스위스)까지 3명이 나란히 메이저 20회 우승을 기록 중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호주 정부로부터 입국을 거부 당해 이번 대회 출전이 불발됐고,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클레이코트에 강해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이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건 2009년 우승 이후 두 번째다. 우승 상금은 287만5000호주달러(약24억3000만원)다. 발 부상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에 제대로 대회를 치르지 못했던 나달은 우승을 확정한 뒤 “한 달반 전만 해도 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다”고 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한 메드베데프는 메이저 2연승에는 실패했다. 또한 호주오픈에서 2년 연속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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