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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왔을 때 잡자" 재건축 속도 높이는 '끝판왕' 압구정

5구역, '신통기획 논의' 도시계획업체 선정 나서

2·4구역은 현상설계 공모…신통기획 계기로 '속도'

시장 불황에도 집값 상승…대지 지분당 3억 돌파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이 조정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에도 초고가 부촌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는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건축 끝판왕’으로 통하는 이곳은 시장 경기와 관계없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참여가 사업 속도를 올릴 기회라고 보는 모양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 거래도 계속되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8일 도시계획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도시계획업체는 재건축 사업을 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및 정비계획 수립, 신통기획 관련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업체가 정해지면 시와 함께 정비계획안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2·3·4구역의 경우 이미 지난해 도시계획업체 선정을 마친 상태다.



서울시는 신통기획과 연계해 개별 단지의 정비계획이 나오는 시점에 압구정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압구정5구역도 신통기획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긴급하게 도시계획업체 선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현수 압구정5구역 조합장은 “신통기획을 위한 서울시 자문단과 계속적인 업무 협의를 하려면 도시계획업체가 꼭 필요하다”며 “압구정 타 구역에 비해 업무 추진이 늦어지지 않게 준비해 신통기획과 지구단위계획이 순조롭고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압구정 다른 구역들도 지구단위계획 고시를 앞두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압구정4구역이 지난달 7일 재건축 현상설계 공모를 낸 데 이어 2구역도 같은 달 28일 설계 공모에 나섰다.



압구정지구는 지난 2016년 10월 서울시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의 청사진이 나왔지만 이후 6년째 지구단위계획 고시가 나오지 않고 정체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과 함께 신통기획이 추진되면서 압구정 일대의 재건축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

압구정지구는 현재 전체 6개 구역 중 6구역(한양5·7·8차)을 제외한 5개 구역이 신통기획을 신청했다. 6구역은 조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데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역 내 유일하게 조합이 설립된 한양7차 조합을 해산하고 통합 재건축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압구정 일대의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택 시장이 거래량 급감과 함께 얼어붙고 있지만 ‘현금 부자’가 몰린 압구정은 신고가가 이어지면서 영향 밖에 있는 모습이다. 압구정 현대2차 전용 160㎡는 지난해 12월 60억 20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보다 2억 2000만 원이 올랐다. 최근에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8㎡가 직전보다 17억 원 뛴 80억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평형의 대지 지분(26.28평)을 감안하면 국내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대지 지분 평당 3억 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압구정 각 구역들이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후 매수 문의가 늘고 본격적인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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