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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디케이앤디, 자사주 매입·배당 검토…"추가 M&A 추진"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 단독 인터뷰

"글로벌 기업 파트너 넘어 올 해 자체 브랜드 출시"

M&A통해 연구개발 및 생산·유통·컨설팅 일원화해

다다씨앤씨 이어 지난달 브라이언베리 인수 완료

"주주환원 확대·벤처기업 투자로 ESG 경영 강화"


"지금까지 발렌시아가·발망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만 하던 합성피혁을 토대로 올 해부터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단행한 두 건의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 컨설팅까지 일원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지요."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이사./오승현 기자




코스닥 상장사로 글로벌 합성피혁 전문 기업인 디케이앤디(263020)(DK&D)의 최민석 대표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올 해 포부를 밝히며 "제조업의 한계를 깨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상장한 디케이앤디는 합성피혁과 부직포 생산이 주력 사업인데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변동성이 큰 자동차 시장 비중을 줄이고 의류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필수 소비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디케이앤디는 지난해 글로벌 모자 회사인 다다씨앤씨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패션업체 브라이언베리 인수를 완료해 원자재 조달부터 제품 생산 및 유통, 컨설팅까지 일원화했다. 8년 전 사옥 매각 자금으로 합성피혁 공장을 추가 인수하며 매출을 30% 가량 늘린데 이어 회사 성장을 위한 최 대표의 또 다른 결단이었다.

적자 기업이던 다다씨앤씨는 지난해 8월 디케이앤디 인수 이후 2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일부 공정을 자동화하고 최신 설비를 설치하는 한편 생산관리와 원부자재 구입 등 주요 사업을 최 대표가 직접 챙기면서다. 그간 낮은 신용도로 다다씨앤씨와 거래를 꺼리던 고객사들도 대주주 변경 이후 다시 거래를 재개해 상반기까지 생산 물량을 이미 수주 완료한 상태다.

다다씨앤씨의 주요 매출처는 미국이지만 올 해 부설연구소를 설치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유럽 및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외국 패션시장에서는 모자 등 악세서리까지 패션의 일부분으로 본다"며 "기존 저가 수주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소재 중심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여년 간 글로벌 패션 동향을 살펴온 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인조피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면서 “국내 시장에도 영향이 확대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인조피혁 사용을) 골프용품과 의류에 접목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몽클레어나 막스마라, 발렌시아가, 월포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공급해온 품질 좋은 원자재를 바탕으로 올 해는 자체 브랜드 라인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올 해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추가 M&A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한 의류기업의 자회사 인수를 놓고 세부 조건들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아울러 미래 산업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신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벤처캐피탈 업체들에 재무적투자자(FI)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디케이앤디는 그간 왓챠와 와디즈, 뉴라메디, 진캐스트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플랫폼 및 블록체인, 바이오 업체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최 대표는 "미래 유니콘 회사들을 벤치마킹하며 전통적 제조 기업인 디케이앤디의 미래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면서 “올 해부터 투자 기업의 자금 회수 시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와 적잖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올 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말 100% 무상증자에 이어 “자사주 취득과 배당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에 대한 재무적 투자나 주주 환원책은 모두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한 방편" 이라며 "본 사업(합성피혁)을 중심으로 유통과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한 만큼 사업 발전의 결실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눌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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