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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다투다가 아파트 불 지른 40대 여성…긴급체포

11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화재 아파트. /강동소방서 제공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7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연기를 마신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29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남자친구와 다툼을 벌인 A씨가 홧김에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A씨를 긴급체포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날 아파트 주민 40대 여성 A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남자친구와 다툼을 벌인 후 홧김에 라이터로 옷에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4시 28분께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1시간 20분 뒤인 오전 5시 48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이날 출동한 경찰, 소방 등 관련 인력은 총 117명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아파트 주민 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밖에 아파트 주민 13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16명은 소방의 구조를 받았다. 소방과 경찰은 재산피해 규모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연기를 마신 주민 5명의 상해진단서 등 치료 내역을 확인한 뒤 A씨에게 적용한 혐의를 현주건조물방화에서 현주건조물방화치상으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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