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1억 4000만원대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세 대비 4억원 가량 저렴해 당첨만 돼도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 도램마을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아파트가 14일(특별공급)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15일 일반공급 1순위, 16일 일반공급 2순위, 22일 당첨자 발표 순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공급물량은 총 70가구인데, 이중 일반공급 물량은 20가구다. 나머지 50가구는 신혼부부, 국가유공자, 다자녀 등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이다.
이 아파트는 2014년 준공된 15개동, 965가구 규모의 단지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59㎡단일 면적으로 구성됐다. 공공건설임대주택으로 지어졌는데 임대의무기간 5년이 지나면서 우선분양전환을 하고 남은 물량을 이번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 단지 공급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주변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한 분양가격이다. 전용 59㎡의 분양가가 1억 4000만원대에 책정됐다. 1억 4126만~1억4333만원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2월 6억 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지난달 15일에는 4억 9500만원에 매매됐다. 최근 거래가 5억원 안팎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첨 시 못해도 3억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청약은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세종 외 거주자에게도 청약 기회가 열려있고, 곧바로 매매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투자수요 또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청약에서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세종지역(1년 이상 거주) 50%, 기타지역(1년 미만 거주 및 전국) 50%로 공급된다. 의무 거주 기간이 없어 잔금을 납부한 뒤 소유권이전 등기를 마치면 곧바로 매매할 수 있다. 재당첨제한은 10년이다. 집단 대출은 되지 않아 대출이 필요할 경우 금융 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이 단지는 사업주체가 임대로 살던 기존 입주자 퇴거 후 주택을 보수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당첨 전에는 내부를 볼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메인BRT 라인 앞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초등학교, 대학병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라며 “입지적인 장점을 제외해도 1억원대 분양된다는 가격 경쟁력만으로도 관심을 갖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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