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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등 경쟁…CU의 숨막히는 GS25 추격전[이혜진의 이런C마트]





‘편의점 1위’ 자리를 놓고 GS25와 CU가 숨막히는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점포수는 CU가 많지만 매출·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면에서는 GS25가 공고한 업계 1위였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GS25의 아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CU가 공격적인 점포 확장으로 턱밑까지 따라 붙었습니다. CU는 올해 온라인 강화와 독자 상품력을 바탕으로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포부입니다. 그러나 수도권 등 핵심 상권에 대형 점포를 다수 보유한 GS25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이들 점포 매출이 살아나며 다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11일 각 사에 따르면 GS25와 CU는 지난해 각각 7조2113억원과 6조 7621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양대 편의점의 매출 차이는 지난해 4492억원으로 2020년 8037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입니다. 매출 격차는 2019년에는 9130억원으로 약 1조원에 육박했는데 CU가 매년 그 격차를 좁혀왔습니다.

매출 말고 이익 규모 측면에서 CU는 더욱 바짝 따라붙습니다. 두 편의점의 영업이익 차이는 2020년에는 655억원(GS25 2292억원·CU 1637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68억원까지 줄었습니다. GS25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6% 뒷걸음질 친 반면 CU는 9.6%(1972억원)나 늘었습니다.

요컨대 코로나19 발생 이후 GS25는 주춤한 반면 CU는 견조하게 성장하며 따라잡는 형국입니다.



왜 이렇게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까요.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의 점포 전략의 차이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U가 코로나 이후에도 공격적인 점포 확대 정책을 펼친 반면 GS25는 한 점포에서 나오는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했습니다.

CU가 얼마나 빨리 점포를 늘려 왔는지 볼까요? CU는 지난 2020년 1046개, 2021년 932개 등 매년 1000개 안팎으로 점포를 늘리며 지난해 말 기준 1만 5855개를 확보했다.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자체 상품 및 마진율이 높은 HMR 상품 등의 제품력을 높이면서 내실 있는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국 깔아 놓은 탄탄하 1만 6000개의 점포망과 경쟁력 있는 상품 이 두 가지가 맞물려 시너지를 내는 것입니다. 남상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점포 출점 전략의 효익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도 상품군 강화를 통한 차별적인 경쟁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양사의 실적 희비가 갈리고 있는 데는 점포의 입지의 차이도 큽니다. CU의 경우 주택가나 비수도권 비중이 높은 반면, GS25는 수도권의 특수상권이나 대형상권 비중이 높습니다. 이는 GS25의 전신인 LG25가 목좋은 곳의 대형 점포를 선점해놨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구장, 축구장 등에 독점적으로 출점한 GS25는 코로나19의 타격을 CU보다 커 크게 입은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전략 역시 두 회사가 나뉘는 지점입니다. CU는 포켓CU라는 단일앱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GS25는 GS리테일의 다양한 앱과의 유기적인 통일을 이루지 못한 상태죠.

올해는 양사의 선두 경쟁이 어느 때보다 가열될 전망입니다. GS25는 수성을, 숨가쁘게 추격해온 CU는 역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우선 GS25는 지난해 실적이 바닥을 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그동안 실적 저하의 큰 원이이었던 특수 상권의 대형점포 매출이 전년에 비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일회성 비용 지출도 마무리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죠 . GS25관계자는 “점포당 매출액은 타 편의점에 비해 압도적인 여전히 우위에 있다”며 “지난해까지 급락했던 특수 점포 매출이 조금만 회복되도 기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추격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죈다는 태세입니다. 점포망과 상품력의 시너지가 이제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마트보다 싼 최저가 도전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죠. 예전엔 편의점은 편리한 대신 가격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런 유통공식을 깨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준비하고 있는 병기는 바로 온라인입니다. 포켓CU라는 앱을 통해 온라인을 강화해 기존 점포의 매출 확대를 유인한다는 계획도 세워 뒀다. CU관계자는 “'바잉 파워'를 바탕으로 이제는 대형마트보다 싼 상품을 내놓는 등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곰표 맥주와 같은 차별화된 상품 개발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습니다.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올 한해 두 회사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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