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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우조선 재매각 '키맨' KDB인베 대표에 성주영 유력

대조양 구조조정 경험에 산은서 M&A·기획 등 거쳐

하반기 HMM도 매각 계획 수립해 내년 주인 찾을 듯





KDB산업은행 계열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KDB인베스트먼트 새 대표에 성주영 전 산은 수석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인베는 지난해 산은의 오랜 구조조정 매물인 대우건설을 매각하면서 앞으로 남은 대형 빅딜에서도 키를 쥘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인베는 오는 3월 8일 주주총회를 열고 성주영 전 부행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할 계획이다. 임기는 3년이다.

성 전 부행장은 산은의 2인자인 수석 부행장으로 재직했으며, 인수합병(M&A), 구조조정, 기업금융, 국제금융 등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 기업구조조정 부문장일 때에는 STX조선과 한국GM, 현대상선, 대우조선해양의 처리를 전담한 바 있다.

IB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형 M&A 매물인 대우조선과 HMM(011200)이 향후 어떻게 매각될지가 재계와 투자업계의 올 해 최고 관심사” 라며 “KDB인베스트먼트의 새 수장이 매각의 키를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부와 산은 주변에선 HMM의 경우 올 하반기 매각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일정이 거론되고 있다.

성주영 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사진=KDB산업은행


성 전 부행장은 또 산은의 주력 사업인 벤처 투자와 정부 정책 사업인 뉴딜 펀드 조성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KDB넥스트라운드도 그의 기획에서 출발했다. 홍보 등 대외 활동 경험이 있는 점도 구조조정 기업 매각을 전담하는 KDB인베의 대표 역할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매각 사례에서 보듯 공적자금이 투입된 구조조정 기업을 매각하는 KDB인베는 정치권과 지역 사회 등 다양한 여론이 개입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이들을 설득하는 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평소 산은은 벤처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역할에 주력하면서 구조조정 업무는 자회사인 KDB인베로 보내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키우도록 해왔다.

이에 따라 직전까지 산은 수석부행장을 지내다 KDB인베의 첫 수장이 된 이대현 대표는 올 3월께 임기를 마치면 후선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산은의 구조조정 기업 매각을 전담하는 KDB인베가 출범한 2019년 4월부터 초대 대표를 맡아 이끌어왔다.

이대현 대표가 이끈 KDB인베는 산은으로부터 그 동안 세차례 매각이 무산된 대우건설을 넘겨 받아 지난해 중흥건설에 2조 4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막바지 인수 후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지주(267250)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산은이 보유한 대형 구조조정 매물인 대우조선해양과 HMM 역시 KDB인베로 이관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처럼 컨소시엄 형태로 구조조정 투자에 뛰어들거나 이를 위해 외부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를 받아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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