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이어 미국 최대 유통 체인 월마트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로 230만여 명에 달하는 유통 업계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하게 됐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11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은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며 이 같은 내부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미국 내 160만 명의 직원에게 즉시 적용된다. 백신 미접종 직원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다만 주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주 정부의 방침을 따른다.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사유로 병가를 쓴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유급 병가 프로그램도 오는 3월 말에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결정은 9일 미국 뉴욕·일리노이·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주 등 동부 지역을 시작으로 서부인 캘리포니아주까지 주 정부 차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월마트 측은 최근 미 전역의 오미크론 변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10일 아마존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없앴다. 아마존의 미국 내 직원 수는 75만 명이다. 소비자와 대면 기회가 많은 이들 업체에서 마스크 착용 조치를 풀면서 앞으로 많은 회사들도 노마스크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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