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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난에 현대차 뛰어넘나' HMM, 지난해 영업이익 7조 전망

증권업계 영업익 전망치 7조 2077억

삼전·SK하닉·포스코 이어 4번째로 많아

이달 14일 또는 15일 실적 발표 예정

사진제공=HMM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이 지난해 7조 2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기업 중에서 4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13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14일 또는 15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연합인포맥스가 추산한 HMM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3조 6802억 원, 7조 20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53%에 달한다.

예상대로 실적을 거두게 되면 HMM은 현대차를 앞지르게 된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6조 6789억 원으로 7조 원을 밑돌았다. 7조 2077억 원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큰 규모다.



4분기 실적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4조 3291억 원, 2조 5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통상 4분기는 최성수기인 3분기에 비해 물동량이 줄어 실적이 둔화되지만 작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오른 해상운임과 항만 적체현상으로 3분기를 능가할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간 적자에 허덕이며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관리를 받았던 HMM은 지난해 완벽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도 호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최근 5000선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증권 업계는 올해 HMM의 영업이익이 7조∼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영업이익이 34% 가량 성장해 10조 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 올해 운송할 계약물량의 운임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효과 때문으로, SCFI 하락 여부와 관계없이 실적은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MM은 전일 대비 1.22% 하락한 2만 4350원에 마감했다. HMM은 새해 들어 9.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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