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증권이 카카오(035720)에 대해 “성장 요인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 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황현준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2%, 75% 증가하며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빌리티 및 유료 콘텐츠 사업의 확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진행 중인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사업 내용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카카오를) 지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던 것은 주로 인건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핵심 펀더멘털이나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8% 줄어든 1085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 7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황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은 게임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외형이 축소됐다”며 “또 비용 측면에서 카카오 벤처스 인센티브 지급(617억 원), 카카오페이 주식보상비용(128억 원) 반영 등에 따라 인건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광고 호조와 연말 커머스 거래 확대로 톡비즈의 고성장이 이어진 것과 더불어 모빌리티 가맹택시 확대, 페이 결제 거래액 성장,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매출 증가 등으로 플랫폼 부문 성장은 지속됐다”며 “올해 성장 요인은 충분한 가운데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가 부진으로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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