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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DJ가 꿈꾼 세상 완성할 것"

◆집토끼 흔들리자 호남 1박2일

당선시 3차접종자 영업시간 해제

"尹 정치보복 공언" 거듭 비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꿈꿨던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외쳤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호남에서 지지율 급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1박 2일의 강행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과 목포·나주·광주 등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을 수차례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처럼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외환위기가 왔을 때 김 전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활짝 피고 인권과 평등이 보장되는 세상을 꿈꾸셨다. 그 세상을 (제가) 완성하겠다”며 자신이 김대중의 계승자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을 소환한 것은 최근 호남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호남 출신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지만 호남의 지지율은 여전히 50~60%대에 머물고 있다. 호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주요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에게 80~90%의 압도적 지지를 보였다. 특히 최근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20%를 넘어서는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민주당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듯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치 보복 발언을 정조준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께서는 평생 핍박당하면서도 한 번도 정치 보복을 입에 올린 일이 없고 통합의 정신을 실천했다”며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치 보복을 공언할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사람들 뒷조사하고, 죄를 찾아내 벌주던 검찰총장이 갑자기 대통령이 된 사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탄소 중립 에너지 전환 산업 △친환경 중소형 조선 등 첨단 전략산업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남해안 관광 벨트 △스마트 농수축산·식품업 △전남 국립의과대 설립 등 공공보건의료 확충 △호남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대 등 전남 7대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까지만 연장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는 목포 유세 현장에서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며 “관료들이 문제다. 보신하고 옛날 관성에 매여서 전에 하던 것을 잘했다고 하니 코로나가 완전히 진화해 바뀌었는데 똑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에도 ‘정부 조치에 아쉬움을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영업시간)상향하는 안을 재고해주기를 정부에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했다. 이후 광주 연설에서 이 후보는 아예 자신이 상향하겠다고 나섰다. “3월 9일 선거가 끝나면 3월10일 (당선돼) 3차 백신 맞은 사람들은 밤 12시까지 영업 제한을 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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