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관계자들이 21일 20대 대선 후보들을 향해 공동 성명을 내고 ‘예술가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새로운 정부를 원한다’며 관련 지원을 촉구했다.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연출가협회, 한국극작가협회, 여성연극협회, 공연예술인노동조합,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은 이날 ‘20대 대선 후보들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최저 생계비도 보장받지 못하는 예술가의 삶을 관습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 각 당의 후보가 21세기 문화강국을 이루겠다며 저마다 공약을 내걸고 있다”며 “이들에게 과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는 묻는다”고 반문했다. 이들은 “가난이 일상이 되어 버린 희망 없는 삶 속에서 수많은 예술가, 동료 연극인이 오늘도 극장과 연습실이 아닌, 거리에서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이 늘 때마다 행정 직원만 늘어나는 모순된 현실 ▲민간 협력단체는 사무실도 없는데 예술가를 지원하는 문화재단의 건물만 높아지는 현실 ▲제작비의 20%도 안 되는 지원금을 위해 온갖 자기 증명을 해야 하는 현실 등 열악한 환경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술 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의 모든 공공 극장의 공연 제작 의무화를 시행하고 ▲상주 단체를 확대해 극장 중심의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예술가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최저생활을 보장하며 ▲전국의 문화재단과 공공 극장의 낙하산 인사를 금지하고 ▲초·중·고생의 매 학기 공연 관람을 의무화하고 전 국민 공연 관람료 지원을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블랙리스트 사태 재발 방지와 낙하산 인사 배제 및 예술 행정 자율권도 촉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