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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코세라믹스·퓨쳐메디신 잇따라 IPO 철회

증시 부진에 "몸값 제대로 못받아"

삼성이 투자한 강소기업마저 포기

바이오업체 깐깐해진 심사도 한몫

공모시장 위축에 알짜에만 뭉칫돈





금리 상승과 우크라이나 위기로 증시에 악재가 겹치자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증시 데뷔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투자로 이목이 쏠렸던 강소 기업마저 기업공개(IPO) 추진을 중단하는가 하면 바이오 업계에서는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상장 철회 기업이 나왔다.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 좀 더 높은 기업가치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지만 거래소가 바이오 업체의 상장 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코(059090)세라믹스는 최근 거래소에 제출했던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심사를 청구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지난 연말 SM상선과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증시 침체 속에 상장 추진을 중단한 데 이어 공모 규모는 작지만 알짜 중견기업까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상장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제조·판매사인 미코세라믹스는 지난 2020년 11월 거래처인 삼성전자로부터 21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20년 모회사인 미코에서 물적 분할로 설립된 뒤 실적도 호조세다. 미코세라믹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누적 매출 727억 원과 순이익 89억 원을 올려 전년 실적을 이미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 연말 상장 심사를 청구할 당시만 해도 미코세라믹스는 올 상반기 증시 입성이 기대됐으나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떨어지자 상장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M상선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에도 각각 HDC현대산업개발 사태로 인한 건설주 침체, HMM 주가 급락 등의 유탄을 맞아 상장 일정을 연기한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한 IB 관계자는 “(미코세라믹스가)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돼 적정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는 상장 시점을 다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간염 치료제 및 항암 신약 개발 업체인 퓨쳐메디신도 이달 21일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주에 대해 최근 주식 시장의 평가가 좋지 않은 데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신라젠의 횡령·배임 이슈로 거래소가 바이오 기업의 상장 심사를 강화하자 퓨쳐메디신이 쉽사리 거래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상수탁기관인 한국의약연구소와 의료기기 업체인 파인메딕스가 지난달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자 심사를 철회한 바 있다.

증시 불안에 IPO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적잖은 공모주가 일반 청약 등에서 흥행에 실패하는가 하면 일부 알짜 공모주에만 뭉칫돈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상장 기업의 대부분이 일반 청약에서 수백대 1의 경쟁률은 물론 10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다수 보인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최근 상장 업체 중 인카금융서비스·바이오에프디엔씨·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100 대 1 미만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날 일반 청약을 마감한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도 경쟁률이 14.66 대 1에 그쳐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반면 공모가 대비 주가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돼 일반 청약에서 각각 8조 원과 12조 7500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던 퓨런티어와 풍원정밀에 이어 반도체 장비 부품 업체인 비씨엔씨가 이날 끝낸 청약에서 13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268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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