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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먼 연준 이사, 3월 ‘빅스텝’ 가능성 배제 안해

"인상폭 FOMC 회의서 다룰 문제"

3인자 '0.5%P 인상 반대' 사흘만에

연준 빅스텝 필요 목소리 다시 노출

미셸 보먼 미국 연준 이사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배제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연준 인사가 재차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환기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셸 보먼(사진) 연준 이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된 미국은행협회 콘퍼런스에서 “오는 3월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기대만큼 경제가 발전한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0.5%포인트 인상과 0.25%포인트 인상 중 어느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그것은 몇 주 뒤 FOMC 회의에서 다룰 문제”라며 “경제지표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먼 이사의 언급은 지난 18일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처음부터 빅스텝을 밟아야 할 강력한 근거는 아직 없다”며 다음 달 0.5%포인트 금리 인상 주장에 선을 그은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연준 내에서 빅스텝의 필요성이 여전히 거론된다는 점이 외부로 노출된 셈이다. 그는 “1월 FOMC 이후 나온 경제지표들이 “금리 정상화와 연준 대차대조표의 상당한 축소를 진행해야 할 시급성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5% 올라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월 CPI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고용시장 개선 등이 확인될 경우 3월 빅스텝설에 다시 힘이 실릴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증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연초부터 뉴욕 증시에서는 페이스북·넷플릭스 등 기술주가 긴축 전망으로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주가 비싼 편이라며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쳐 당분간 기술주 투자는 안전하지 못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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