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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한국 단독 선정

복지부, 올해 370명에 대한 백신?바이오인력 양성 교육

WHO 인력양성 허브 민관 파트너십 참여기관. 표 제공=보건복지부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우리나라를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이하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선정 행사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한민국을 WHO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WHO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training hub)이다. WHO는 한국을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 이유로 국내기업의 백신?바이오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및 한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연간 60만 리터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2위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한국은 5종의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경험이 있고,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임상 3상 진행 중)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번 한국의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은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과 국회·정부 간 긴밀한 협력 하에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정부는 한미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백신 생산 능력 확대와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내 추진체계를 갖추고 국산백신 신속개발과 글로벌 생산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국회의장은 WHO 사무총장 면담 등을 통해 한국의 인력양성 허브 선정을 요청했고 국무총리는 WHO 사무총장에게 한국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히는 서한을 송부한 바 있다. 외교부는 ‘제6차 한미 고위급 경제회의(SED)’ 등 주요 고위급 외교행사 계기마다 우리나라의 허브 선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부는 교육시설 인프라로 국내 바이오 생산공정 공공 실습장을 확충하고(WHO 인력양성 허브 일부 활용 예정), 향후 글로벌 인력양성 전담 훈련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WHO 인력양성 허브 신청을 위해 정부 주도로 국내외 기업, 대학, 국제기구, 해외기관 등과 포괄적인 민관파트너십을 구성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 등 7곳, 국제기구는 국제백신연구소·라이트펀드 등 2곳, 대학으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곳이 참여한다.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 370명에 대한 백신?바이오인력 양성 교육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310명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기본 이론교육(2주 100명)과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기본교육(3주 210명)을 받을 예정이다. 60명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아태 개도국 백신생산을 인력 대상으로 바이오생산공정 실습교육을 개발 및 제공하고, 교육비용은 ADB가 부담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의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은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전환된 유일한 국가로서, 한국의 바이오 분야 성장 경험을 세계 여러 나라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 “한국이 전 세계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고 글로벌 보건의료 안전망을 갖추는 데 적극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WHO 인력양성 허브는 한국이 바이오산업 선도국으로 진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의 청년들이 WHO 허브 교육과정에 참여해(전체 인원의 약 20% 배정)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교육을 접하고,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방침이다. 한국이 인력양성의 중심지(메카)가 됨으로써 세계적 기업들의 생산 설비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국내에 투자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될 수도 있다.

또 국내 바이오 기업의 우수 인재를 강사로 초빙 생산 현장 견학 등으로 우리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라는 관측이다. 나아가 백신은 국가 단위로 구매와 접종에 대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는 특성이 있기에, WHO 인력양성 허브는 우리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 해외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도 예상된다. 정부는 WHO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기적으로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생 선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덕철 장관은 “한국이 WHO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차기 팬데믹에 대응하고 한국의 역량을 활용하여 세계 보건 안전을 위한 리더십을 기대한 것”이라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향후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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