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 직원 대상 백신 접종 의무 지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약해지고 감염 시 위험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24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구글 워크플레이스서비스 부사장인 데이비드 래드클리프는 미 실리콘밸리 지역 구글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의무화 지침 등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이어 "구글이 미국 내 근로자에게 고용 유지 조건으로 내걸었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구글은 ‘백신 접종 없이는 고용 유지도 없다’는 방침 하에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의 경우 최장 6개월간의 무급 휴가 후 고용 해지를 통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가 약해지면서 이를 철회했다. 이미 지난달 18일로 예정됐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시한도 없앴다.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때도 백신 접종 여부는 따지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2년 만의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도 개방한다. 직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았던 마사지 서비스나 회사 내 피트니스센터 등을 재개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사무실 복귀 유인책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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