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식 선거운동 스타트…'아내가 사라졌다'[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썸트렌드]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김건희 '주가조작' 등 논란

양 배우자 언급량이 심상정 추월하는 뜨거운 관심

대선 공개 활동에 "아직 미정"…신중 모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왼쪽)씨 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연합뉴스




지난 15일 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미경 교수도 코로나19에 확진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여야 대선 후보의 아내를 모두 볼 수 없게 됐다. 통상 대선 후보의 배우자는 후보의 핵심 ‘조력자’로 선대위 내 별도 팀이 꾸려지기도 한다. 대선 후보의 배우자는 후보만큼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후보가 챙기지 못하는 분야를 살피고 표심을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혜경 씨는 김건희 씨와 달리 지난해 7월 시작된 당내 경선에서부터 이 후보의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는 지난 1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는 집에서 어때요'라고 묻는 분들도 있다. 주로 여성분들”이라며 “저는 ‘이재명은 인간적으로 따뜻하고 저보다 눈물도 많아요’라고 답한다”고 했다. 김혜경 씨는 이 후보와 동행하며 ‘내조’하는 아내의 모습에 주력했다.

반대로 김건희 씨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매우 활달한 성격을 보여줬다. 특정 매체 기자와 ‘누나-동생’관계로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국정과 정치 전반을 논하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만큼 두 김 씨 모두 남편을 ‘대통령 만들기’에 안팎으로 조력을 해왔던 셈이다. 그랬던 두 사람이 공식 선거운동 뒤 자취를 감췄다.

대선 후보 조력자 李·尹의 배우자…의혹 속 공개활동 스톱


활발하게 활동하던 김혜경 씨가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그를 둘러싼 의혹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다. 김 씨 관련 의혹은 경기도청 전 7급 직원의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제기된 의혹들은 △법인카드 유용 △공무원 사적 심부름 △황제 의전 등이 뽑힌다. 결국 김 씨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활동을 공개적으로 한 적은 없다.

김건희 씨도 마찬가지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전시 허위 의혹 △허위 경력 의혹 등 김건희 씨 뿐 아니라 윤 후보 처가에 대한 의혹도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의혹까지 제기해 주가조작의 정황이 커졌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이사일 경우 내부정보를 알고 주가조작 했다는 의혹의 대상이 된다"고 질의하자 박 장관은 “성역 없이 수사하란 촉구로 알아듣겠다”고 답하는 등 김 씨에 대한 압박이 커지며 공개 활동에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선 후보 못지 않은 ‘김혜경·김건희’에 쏟아진 관심


김건희·김혜경·심상정 SNS 언급량 추이./자료제공=썸트렌드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를 향한 관심은 지난 한 달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보다 더 많이 언급될 정도로 뜨거웠다. SNS상 텍스트를 추출해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김혜경 씨는 26일 기준으로 한 달 동안 언급량이 53만 3623건에 달했고 김건희 씨는 37만 1468건에 달했다. 반면 심 후보는 같은 기간에 24만 4420건을 기록했다. 김혜경 씨의 SNS 언급량은 심 후보의 2.2배에 달했고 김건희 씨의 SNS 언급량은 심 후보의 1.5배 수준이었다. 데이터 수치로도 그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가 받는 주목도는 ‘팬카페’ 가입 인원 수를 통해 간접적인 확인도 가능하다. 김혜경 씨의 공식 팬카페 ‘함께해요’는 대략 3.3만 명의 팬을 보유중이고 김건희 씨의 공식 팬카페 ‘건사랑’은 약 7.1만 명이 가입한 상태다.

두 사람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공개일정에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태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아마 (김씨가) 활동을 하더라도 비공개로 하고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사후 공개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며 “공개 일정을 소화하면 (사과의) 진정성이 훼손될 염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서울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23일 라디오(CBS)에 출연해 김건희 씨의 공개 행보를 두고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나 본부장은 김건희 씨의 비공개 일정에 동행한 적이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