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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작가 "2030, 바뀐 세상 즉각 받아들이고 적극 표현"

한국사회 바꾸는 뉴파워 2030

<상> 변화 핵심 동력된 디지털 세대

"정보화된 사회에서 자란 90년대생,

불투명 성과평가 이해 못하는 것 당연"

2030의 문제가 곧 시대가 해결할 과제

'90년생이 온다' 저자 임홍택 작가. 사진 제공=임홍택 작가




2030세대 탐구 열풍의 시초가 됐다고 평가받는 책 ‘90년생이 온다(2018년 출간)’의 저자 임홍택(39) 작가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비해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유통되는 사회”라며 “1990년대생은 삶의 방식이나 사고가 아직 유연한 만큼 이 같은 변화를 윗세대보다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표현한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시대의 변화를 최전선에서 흡수한 1990년대생이 사회에 미친 영향은 대기업들의 ‘성과급 논란’, 정보기술(IT) 업계의 이직 행렬, 가치 소비 등의 현상으로 가시화됐다. 임 작가는 “정보화되고 민주화된 사회에서 자라고 배운 1990년대생들은 회사에서 기준도 공개하지 않고 성과를 평가하는 관행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며 “다른 업계와 기업의 정보가 잘 공유되는 데다가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시대도 아니다 보니 이직도 쉽게 자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부도덕한 행태나 ‘뒷광고 논란’에 불매를 하는 것도 도덕성이 투철해서라기보다는 속았다는 감정에서 비롯된 반발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또 다른 한 축에선 명품 소비 등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에 천착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양상도 두드러진다. 기저에는 자산 형성이 어려운 젊은 층의 어두운 현실이 있다고 임 작가는 보고 있다. 임 작가는 “젊은 세대는 집 사고 결혼해서 애 낳는 소위 ‘보통의 삶’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그 와중에 사회는 양극화되고 SNS에는 남들이 잘 사는 모습만 올라오니 명품을 사거나 좋은 식당을 가며 ‘돋보이는 나’를 위한 소비를 하는 모습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30세대의 특징이 지금 이 시대의 특징이고 2030세대가 직면한 문제가 곧 시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 임 작가의 생각이다. 임 작가는 “젊은 세대가 마주한 문제들은 이전의 세대에서는 겪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문제”라며 “기성세대가 자신의 관점에서 ‘나도 다 겪어본 일’ ‘요즘 애들은 왜 그래?’라고 받아들이면 세대 갈등, 노사 갈등만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서 성별 갈등을 비롯해 여러 갈등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인 만큼 정치권과 언론이 이를 증폭시키기보다는 갈등이 생겨난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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