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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폭락·자본 유출·생필품 부족…"러 경제, 3주 못버틴다" 전망도

[초강력 제재에 러 서민경제 타격]

물가 치솟고 돈되는 생필품 사재기

시중은행 제재에 페이 등은 '먹통'

달러 채권 상당수는 내달 만기 도래

러시아 곳곳 경제활동 올스톱 조짐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환전소 앞에서 시민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환율표를 바라보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경찰이 1일(현지 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방의 초강력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루블화 폭락, 자본 유출,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곧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제재 포화에서 3주 이상 버텨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서방의 경제 제재로 서민 생활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전면적인 경제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모스크바 시내 대형 쇼핑몰들은 물가가 치솟고 상품 공급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에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다. 영국 경제 전망 회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타티아나 올로바는 “이번 전쟁이 러시아 가정과 기업에 공황 상태를 일으키고 있다는 신호가 이미 포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를 떠받치기 위해 지난달 28일 9.5%였던 기준금리를 20.0%로 전격 인상했지만 외화 인출 러시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제 활동이 속속 마비되면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CNN은 “서방 제재의 목적은 러시아에 경제 위기를 촉발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교역,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외국 자본의 러시아 탈출이 점점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서방 각국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은 무려 1조 달러(약 120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러시아 경제가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 연구 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투자자들이 러시아에서 대규모로 외화를 빼갈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1000억 달러(약 120조 원)를 써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디폴트 가능성도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30억 달러로 추정되는 러시아의 달러 표시 국채 중 상당 부분이 오는 4월 만기이고 전체의 30%인 약 1350억 달러는 1년 내 상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가 채무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는 크름반도 합병 당시(6%)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CNN은 “러시아 경제를 파괴하는 데 수년이 걸리더라도 러시아를 ‘왕따’로 만들겠다는 서방의 전략”이라고 전했지만 러시아 경제가 초단기에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 연구기관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경제는 미국과 동맹국의 광범위한 제재를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가 앞으로 3주를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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