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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적금서 빠진 인뱅·저축銀 "수신금리 올리자"

유동성 확보 위해 특판예금 출시

케뱅·OK저축은행 年 2.5%로 ↑

5대銀 가계대출은 두달째 감소세





이달 들어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수신 잔액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자금을 확보해 유동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자동 목돈 모으기 상품인 ‘챌린지박스’의 최고금리를 연 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챌린지박스가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석 달 만에 10만 계좌 이상 개설된 것을 기념해 단행됐다. OK저축은행은 2000억 원 한도로 특판금리 연 2.5%(세전)를 적용하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6’를 출시했다. 중도해지 이율은 △1개월 미만 1.5%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1.7%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2.0% △6개월 이상 2.5%로 제공된다.



금리 상승기에 저축은행 등의 수신 금리 인상이 뒤따라 이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특판 예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넘치는 유동성이 예·적금으로 쏠리는 상황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 금리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등의 수신 금리 인상은 청년희망적금으로 시중은행의 적금 잔액이 증가하며 더 빨라지고 있다. 청년희망적금 가입 이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적금 잔액은 34조 7992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500억 원 늘었다. 청년희망적금을 취급하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달 말 1분기(1~3월) 종료를 앞두고 실적 목표치 달성과 선제적으로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 비율) 관리에 나서려는 목적도 있다. 저축은행은 통상 분기말, 반기말, 연말에 임박하면 선착순 고금리 예·적금을 팔고는 한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의 일환으로 느슨한 관리를 해온 곳은 오는 3월 말 예대율 100% 적용 유예기간 종료가 겹치면서 마음이 더 급할 수밖에 없다.

한편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부동산 거래 부진과 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이 겹치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월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 9373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 7522억 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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