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전날인 3일 단일화에 잠정 합의했다. 두 후보는 ‘정치적 가치 연대’를 목표로 야권 단일화를 이룬 뒤 대선 후 합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 단일화는 안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 없이 자진 사퇴 후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가 전날 자정을 조금 넘어서부터 새벽 3시 가까이까지 2시간 30분가량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이날 회동은 윤 후보 측근인 장제원 의원의 매형이자 안 후보 지인인 성광제 교수 자택에서 진행됐다. TV 토론 직후 여의도 당사에 있던 안 후보가 서울 강남구 한 서점에서 유튜브 촬영 중이던 윤 후보 쪽으로 이동해 전격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가 토론에서 윤 후보와 같은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지만, 단일화에 대한 사전 교감은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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