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풉’입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6일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야기하는 김만배 녹취라는 게,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에 김만배와 뉴스타파가 녹음했다는 것이고, 대통령 선거 3일 전에 뉴스타파가 보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타파 측이 6개월 전 녹음된 파일을 대선 본투표 직전 공개한 데에 정치 공작적 의도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원 본부장은 전날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김만배 실명이 나와서 보도가 연달아 터지고 폭로가 나온 뒤인 지난해 9월 15일,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언론노조 위원장, 전 미디어오늘 대표)이 김만배와 대화한 내용이라면서 녹음파일을 전달해 보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영수-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건을 봐줬다. 이재명은 대장동에서 원칙적으로 응해서 사업자들을 힘들게 했다’는 것이고, 그 외에 특별한 근거나 다른 구체적 주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원 본부장인 앞서 올린 게시 글에서도 “부산저축은행 대출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며 “자금을 부산에서 가져왔든 시베리아에서 가져왔든, 남욱(변호사)과 김만배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준 대장동 비리의 몸통에 대해서는 달라질 게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신빙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분명히 밝히지만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 ‘석열이 형’이라고 부를 사이가 전혀 아니다.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만배의 일방적인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뉴스타파는 전날 김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관련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김 씨가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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