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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대장동…“몸통은 윤석열” vs “아니면 말고냐”

송영길 “대장동 몸통이 왜 윤석열인지 증명”

이준석 “딱 ‘그 분’만 집중하면 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7일 김 씨가 해당 녹취록에서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의 간섭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며 욕설까지 한 점을 들어 ‘이 후보의 결백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대장동 몸통이 왜 윤석열과 박영수인가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드디어 공개됐다”며 “중간 브로커 역할을 했던 조우형이 10억3000만원 리베이트를 받은 것을 윤석열 당시 중수 2과장이 수사하고도 봐줬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김만배 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줬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달리 성남시의 통제 때문에 여러 불이익을 당해서 불만이 매우 컸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희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낼, 지체 없이, 조건 없이, 성역 없이 특검하자는 3무(三無)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차원에서의 집중공세도 이어졌다. 민주당 선대위는 강병원·박찬대·백혜련·조승래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연이어 내며 “불법비리를 눈감아준 윤 후보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왜 김 씨가 ‘내가 입만 열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는지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윤 후보는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확대선대본 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 해도 딱 ‘그 분’에만 집중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귀담아 들으려 할지 모르지만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분은 더 이상 귀를 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녹취록에 조작의 흔적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확인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녹취록에 커피 타주는 이야기 나오는 걸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미리 알고 있는 것이냐”며 “김만배, 유동규 관련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혼자 알고 계시는 게 많다”고 짚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김만배와 한 편을 먹고 아무리 거짓을 퍼뜨리려고 해도 국민들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뉴스타파는 김 씨와 신학림 씨 사이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음에는 김 씨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출을 중개했던 조우형 씨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시켜준 과정이 포함됐다. 윤 후보는 당시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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