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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가 뭐길래…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군침’

클라우드·SW고도화 필수된 AI반도체

불모지 韓에서 글로벌 톱 티어로 우뚝

2017년 '흙 속의 진주' 알아본 네이버

카카오도 합류해 AI 분야 전방위 협력

퓨리오사AI에서 개발한 AI반도체 ‘워보이(Warboy)’. 사진제공=퓨리오사AI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가 창업 5년 만에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네이버 등으로부터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엔 카카오(035720)와 손 잡고 AI, 메타버스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이 장기간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한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유수의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퓨리오사AI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반도체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반도체는 주어진 연산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일반 반도체와 달리 사람의 뇌처럼 여러 연산을 병렬로 동시에 처리하는 반도체 칩이다. 월등한 성능 때문에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의료분야 영상진단 등 최첨단 기술에 활용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사 IT플랫폼과 퓨리오사AI 반도체를 결합해 교통, 금융, 물류,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한 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OCR(광학문자인식), MOT(다중객체추적) 등 최신 비전 기술을 반도체AI에 탑재하고 기업 고객에게 선보인다. 두 회사는 차세대 AI로 불리는 초거대AI 인프라 구축과 메타버스 분야 연구·개발에서도 협력한다.

AI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 소프트웨어(SW) 성능 향상을 위한 필수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국내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 미국,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뛰어들어 결실을 맺고 있지만 국내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용 AI 반도체인 엑시노스가 유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퓨리오사AI의 기술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처음에는 네이버가 먼저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했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D2SF는 지난 2017년 퓨리오사AI 법인이 설립되기도 전인 창업 초기 홀로 5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2019년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등과 80억 원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여러 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시리즈B 투자를 진행해 800억 원의 추가 투자까지 이뤄냈다.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와 AMD에서 반도체 연구원으로 근무한 백준호 대표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출신 반도체 엔지니어들과 모여 창업했다.

퓨리오사AI의 반도체 AI 기술력은 이제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 됐다. 퓨리오사AI가 개발한 AI 반도체 ‘워보이(WarBoy)’는 지난해 9월 세계 최고 권위의 AI 반도체 경연대회 ‘엠엘퍼프(MLPerf)’에서 최강자 엔비디아 보다 이미지 분류, 물체 탐지 속도에서 앞선 성능을 보여 주목받았다. 퓨리오사AI는 1000억 원 규모의 두 번째 칩 개발에 곧바로 돌입했고 MLPerf 모든 카테고리에서 최고 성능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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