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농심(004370)에 대해 “소맥 가격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로 주가가 다시 바닥권까지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하나금융투자는 농심의 올해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2조 8512억 원, 1350억 원으로 예상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식물가 상승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전례 없는 물가 상승으로 오히려 라면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음에 주목한다”며 “라면 시장 내 농심 점유율(금액 기준)은 지난해 4분기 58.1%를 시현해 점유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의미한 라면 수출 성장률(2021년 전년대비 22%)이 이어지면서 올해 별도 법인의 수출액은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미국 법인은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소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조정받고 있다. 지난 2주간 소맥 가격은 66%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소맥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4분기 제분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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