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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표만 30만 표…윤석열·이재명 득표 차보다 많아

윤석열, 24.7만 표 차이로 제 20대 대통령 당선

15대 대선 당시 39만 표차 이후 최소 득표 차

무효표도 30만…통상 10만~15만 표의 두 배

일주일 전 진행된 단일화에 무효표 대량 양산

9일 울산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 사무원들이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득표 차가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 후보가 0.8%포인트 차 초접전을 벌인 결과다. 반면 무효표는 30만 표에 달해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 득표차보다 무효표가 더 컸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총 1639만 4815표(48.56%)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후보(1614만 7738표, 47.38%)와의 격차는 24만 7077표(0.76%포인트)에 불과해 지난 1987년 치러진 13대 대선 이후 최소 득표차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표차가 가장 적었던 대선은 지난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39만 557표(1.53%)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다음은 노무현(1201만 4277표) 전 대통령이 이회창(1144만 3297표)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57만 980표로 승리한 16대 대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붙은 18대 대선에서는 108만 496표 차이로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17대·19대 대선에서는 표 차가 500만 표 넘게 벌어졌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는 30만 7542표의 무효표가 발생했다. 두 후보의 득표 격차보다 24.5% 많은 수치다. 지난 15대 대선에서 13만 5733표, 18대 대선에서 12만 6838표의 등 통상 10~15만 표 정도 발생하는 것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무효표가 나왔다.

무효표가 급증한 것은 대선을 일주일 남기고 치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단일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 후보직을 사퇴해 투표 용지에는 두 후보의 이름이 찍혀있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두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가 출력됐지만 전날 진행된 본투표에서는 이마저도 없었다. 실제로 본투표 과정에서 한 유권자가 “왜 투표용지에 안 대표 이름이 적혀 있느냐”며 항희하고 투표용지를 찢는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16만여 명이 참여한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상당한 무효표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재외국민투표는 두 후보가 사퇴하기 전인 지난달 23~28일 치러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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